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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부터 개혁·개방을 시작한 기회의 땅 미얀마에 한류 붐이 일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열린 한국어 대회에 최재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아무것도 보지 않고 한국말을 줄줄, 유창하는 이 20대 여성은 한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고 한국 음악을 제대로 즐기고 싶어서 한국말을 배우게 됐다고 합니다.
[뛔뛔윈 : 한국 노래는 제가 힘이 빠지거나 우울할 때 힘과 위로가 돼주고…]
또 다른 참가자는 한국말을 배우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함께 커졌다고 말합니다.
[다진눼 : 지금은 김치찌개가 제가 자주 즐겨 먹는 음식 중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모를 수 있는 장례 문화를 잘 소개한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나이자렌 : 돌아가신 분 가족에 '얼마나 애통하십니까'와 같은 인사를 합니다.]
한 참가자는 한국 민요를 멋들어지게 불렀습니다.
[최미혜/미얀마 KB한국어학당 운영총괄 : 언어문화를 다른 나라에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건 실제로 진짜 그 사람들하고 소통하고 교류한다는 의미가 가장 큰 것이고요.]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양곤에는 한국어학원이 60곳 정도 문을 열었고 대학의 한국어과 정원도 2009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