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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제가 학창시절에 과학은 참 못 했는데요. 태양계 행성들 이건 좀 기억이 납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이렇게 9개 행성을 외우곤 했는데요. 9년 전 막내 행성이었던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이 된 바 있습니다. 바로 그해 명왕성을 향해서 탐사선이 발사됐는데요. 9년 반 동안 장장 49억 킬로미터를 날아서 이 비운의 별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가 이렇게 멀리까지 날아가서 탐사를 벌인 전례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태형 소장님 안녕하세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얼마나 가까이 가있다는 얘긴가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현재 거리가 600만 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48억 정도. 그 다음에 태양으로부터 49억 킬로미터 떨어져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마어마하네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네.
▷ 한수진/사회자:
뉴호라이즌호죠?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뉴호라이즌스호 라고 부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언제쯤 명왕성에 가장 가까이 근접하게 되는 건가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5일 14시간 정도 남았거든요. 우리 시간으로 7월 14일 밤 9시경이 가장 가까이 접근하게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접근하게 되면 어떻게 하는 거예요? 어떻게 탐사활동 하나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보통 탐사선 같은 경우는 착륙하거나 주위를 돌면서 탐사하게 되는데요. 뉴라이즌스호는 그 옆을 스쳐 지나갑니다. 플라이바이Flyby라고 해서. 한 1만 2천 킬로미터 가까이 가거든요. 더 가까이 갔다가는 명왕성의 중력에 끌려서 안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명왕성이 중력에 끌려가지 않을 만큼만 옆으로 스쳐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고 여러 가지 측정기로 대기라든가 표면을 분석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스쳐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어서 탐사를 하는 건가 보죠?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그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죠. 지금 6백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하루에 120만 킬로미터씩 가까이 접근하는 거예요. 그래서 딱 시간쯤 됐을 때가 1만 2천 5백 킬로미터 되거든요. 하루만 지나도 100만 킬로미터 이상 떨어지니까 상당히 달라지겠죠. 그래서 7월 14일 밤 8시 전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정도 탐사만으로도 명왕성의 신비를 상당부분 풀어낼 수 있는 건가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중요한 일 있을 때 가서 보는 거랑 멀리서 보는 거랑 다르겠죠. 물론 내려서 정확히 탐사를 하면 좋겠지만 그 정도는 어렵고 이 정도 거리라도 충분하게 요즘 장비가 워낙 좋기 때문에 명왕성에 내리지 않더라도 명왕성 대기에 어떤 성분이 있고, 표면 온도가 어떻게 다 측정이 가능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참 대단하네요. 과학의 수준이라는 게. 그 먼 거리를. 아까 49억 킬로미터 거리라고 했잖아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네. 태양으로부터 49억 킬로미터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력에 빨려 들어가지 않을 정도까지만 접근해서 시간을 또 딱 맞춰서 지나가야 하고 정말 대단합니다.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거리가 이 정도 되다 보니까 여기서 명령을 내려도 4시간 반 정도 후에 도착해요. 빛이 가더라도요, 전파가. 그러니까 무슨 일이 벌어지면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지구까지 오는데 4시간 반. 이렇게 수정해달라고 하면 4시간 반. 9시간이 왕복 걸리거든요, 명령할 때. 이렇게 정확히 맞춰가는 게 대단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49억 킬로미터라고 하면 감도 잘 안 와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지구 태양 거리의 34배 정도 이 정도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감이 잘 안 오네요. 하여튼 어마어마합니다.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어마어마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탐사하게 되나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명왕성이 어떤 성분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암석이 3분의 2이고 얼음이 3분의 1정도라고 생각이 되는데 실제로 거기에 어떤 성분들이 있고 희박하게 대기가 있는데 이 대기가 어떤 성분일까. 명왕성이 사실은 암갈색 이런 색깔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이런 색깔을 내고 있을까. 태양의 초기 모습을 보게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명왕성이 작지만 달을 5개나 가지고 있어요. 이 자그마한 행성이 어떻게 5개나 달을 가지고 있을까. 5개의 달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서로 잘 돌고 있을까, 이런 것들을 연구하게 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크기도 굉장히 작고. 굉장히 라는 표현은 그렇고요. 크기도 작고 상대적으로. 절대 온도에 근접할 정도로 엄청 추운별이라면서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그렇죠. 크기도 지구의 달보다도 작아요. 지름이 2천 3백 킬로미터. 달이 3천 킬로미터 되니까 달보다 작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태양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춥거든요. 평균 기온이 영하 230도 정도 돼요. 상상이 안 되시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아주 춥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별인데. 그런데 태양계 행성으로써 조건을 갖추지 못 했다고 해서 지위가 격하된 거 아니에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그렇습니다. 2006년 1월에 뉴호라이즌스호가 출발이 됐는데 여름에 8월에 지위가 격하됐거든요. 이유가 뭐냐 하면 보통 수금지화는 딱딱하고 작은 행성들입니다. 목토천해는 가스대기, 큰 행성이고요. 그 뒤에 있는 명왕성은 크기는 굉장히 작으면서 이건 가스도 아니고 나중에 굉장히 말들이 많았는데 문제는 그 뒤에서 에리스라고 하는 명왕성보다 큰 게 발견된 거예요. 골목대장으로서 명왕성을 9번째 행성으로 인정해 줬는데 더 큰 게 발견이 됐으니까 그걸 10번째 행성으로 인정할 것이냐, 아니면 모두 뺄 것이냐, 하다가 결국 빼버렸죠 같이.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혹시 이번 탐사 결과에 따라서 다시 지위를 회복할 가능성은 영 없어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미국이 희망하는 게 그건데요. 그때 명왕성을 그 위치에서 내렸던 에리스라는 것이 결국 명왕성보다 크기가 크지 않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명왕성 자체가 우리한테 큰 의미가 있다 그러면서 인류가 가본 가장 먼 곳이 명왕성이 되겠거든요. 직접 가서 보게 되는.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두고 미국은 명왕성이 9번째 행성인 걸 강조하면서 붐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명왕성이 미국인이 발견한 최초의 행성이기 때문에 그렇기 한데요.
▷ 한수진/사회자:
미국인이 발견했어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1930년에 미국에서 발견했습니다. 미국의 자존심이었죠. 그쪽에 가면 아직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하고 있는데 그러면 전 세계 교과서를 다 바꿔야 하고 다시 돌린다고 하는 것은 굉장한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이번의 명왕성 탐사가 미국의 자존심과 관련이 있다 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그렇죠. 그리고 바꿨던 계기가 미국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고 유럽에서 결정이 됐어요. 이게 결국 다수결에 의해서 하는 건데 미국에서 했으면 미국 천문학자들이 많이 갔을 텐데 체코의 프라하에서 하다 보니까 유럽의 과학자들이 대부분 갔거든요. 미국인이 많이 참석 못 하니까 다수결에서 졌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 이야기가 있군요. 그런데 박사님, 뉴호라이즌스호 같은 경우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예요? 명왕성 탐사한 이후에?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계속 태양으로부터 멀어지면서 근처에 비슷한 자그마한 천체가 있으면 그걸 탐사하면서 쭉 멀어지는 겁니다. 그러다가 결국 안 보이게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이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기본적으로 이런 탐사선들이 예전에 과거에 보이저, 파이어니어 같은 경우는 태양에서 나오는 태양 전지에 의해서만 움직였는데 명왕성 같은 경우에는 플루토늄이라고 핵연료를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보다 굉장히 빨리 가고 있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충분히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뉴호라이즌스호보다 더 멀리 나간 우주선이 있습니까?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전에 말씀드렸던 1970년대 초에 발사됐던 파이어니어 10호, 11호 그리고 1970년대 중후반에 발사됐던 보이저 1호, 2호 같은 건 지구로부터 190억 이상. 굉장히 멀리 가고 있습니다. 연락이 대부분 안 되는데...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는데 에너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주의 미아가 됐겠군요. 그러면 태양계에서 명왕성 바깥쪽으로 날아가게 되면 거기는 어떤 지역이라고 어느 구역이라고 하는 건가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명왕성보다 멀어지는 구역을 카이퍼벨트라고 하거든요. 1951년에 카이퍼 라는 천문학자가 제안했던 부분들인데요. 자그마한 명왕성 같은 얼음 천체들이 군데군데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카이퍼벨트, 카이퍼대라고 하거든요. 그런 천체들이 쭉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요. 그래서 이것이 190억 킬로미터 정도가 보이저호 가본 게 끝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태양이 중력이 미치는 끝이라고 하면 거의 빛이 1년 정도 가는 거리. 9조 5천 억 킬로미터 정도 되거든요. 그 끝에 쯤 되면 얼음의 띠라고 하는 오르트 구름이라고 있다고 해요. 거기가 혜성의 고향이다. 이제 기껏 해봤자 보이저호도 190억 킬로미터 갔으니까 9조 5천 억 정도 가야지만이 더 이상 볼 게 우리 태양의 중력이 미치는 끝이기 때문에 어마어마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태양계만 해도 그렇게 어마어마하군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네.
▷ 한수진/사회자:
그 중에서도 지구.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그것이 태양이라는 별 자체의 중력권이거든요. 이런 태양 같은 것이 1천억 개 이상 모여 있는 것이 은하계고, 그런 은하계가 우주에 1천억 개 이상 있고.
▷ 한수진/사회자:
그것도 천 억 개가 있어요?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네. 그거 자체가 실제로 우리 눈에 보이는 게 그렇다는 거고요. 우리 눈에 안 보이는 건 그것보다 훨씬 더 많고요.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어이없으시죠?
▷ 한수진/사회자:
대단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상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형 소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