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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풍력발전기 화재, 재발방지 게을리해 난 인재"

입력 : 2015.07.08 14:15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발생한 제주 김녕 풍력발전기 화재에 대해 8일 "재발방지 대책을 게을리해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어 "내부에 1대당 350만 원 정도의 화재 조기 감지 및 소화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아 발전기와 여기에서 발생하는 전력판매 수입 등 수십억원의 도민 이익이 매몰됐다"며 한번 겪었던 문제에 대해 성찰과 대책 없이 업무를 추진, 불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행원 풍력발전기 화재 당시 민·관·산·학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지만 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모든 풍력발전기에 소방장치가 설치되도록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으나 후속조치도 흐지부지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소방당국이 보유한 최고 높이 52m급의 고가사다리차로는 이번에 60m 높이에서 발생한 풍력발전기의 화재를 진압할 수 없었으며, 현재 도내 풍력발전기는 대부분 2㎿ 또는 3㎿급으로 높이가 이보다 더 높다며 "내부에 소화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화재가 풍력발전기의 기계적 결함 때문인지, 유지보수 업무 부실 때문인지에 대해 제작사와 유지보수업체로부터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기관과 인사를 선정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소재를 정확히 규명해 수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같은 기종인 김녕풍력단지와 가시리 국산화단지의 발전기에 대해 사전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오후 1시 3분께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김녕풍력단지 내 풍력발전기 본체 나셀(주발전장치) 부근에서 불이 나 1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2시 37분께 장맛비에 모두 꺼졌다.

이 불로 나셀과 나셀 외피(FRP) 등 풍력발전기 일부분이 타 소방서 추산 1억6천8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불은 발전 제어시스템의 문제 때문에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풍력발전기는 2010년 2월 제주도가 20억 원을 들여 설치한 것으로, 현재 제주에너지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발전 용량은 750㎾이며 높이는 50m, 날개 길이를 포함한 최대 높이는 70여m다.

도는 전문가를 긴급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2010년 10월에도 구좌읍 행원풍력발전단지에서 유압시스템의 노후화 때문에 풍력발전기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