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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의 친절한 경제] '칼로리 폭탄' 빙수, 억울한 누명?…"이유 있었다"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7.08 10:53|수정 : 2015.07.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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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사하고 나면 디저트도 많이 찾아 먹게 되는데, 케익도 먹고요, 와플도 먹고요, 요즘 같은 여름에는 빙수 같은 것도 많이 찾아 먹는데, 이런 것 알고는 있었는데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칼로리가 높다면서요?

<기자>

칼로리 높은 거 다 알지만, 말씀하신 대로 오후 되면 여름에 속된 말로 약간 당 떨어진다고 그러죠. 땀도 나고 힘드니까 시원하고 달달한 것 찾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커피전문점에서 온갖 빙수를 만들어 파는 데 열중이에요. 커피 대신에. 그런데 한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빙수를 저희가 몰래 싸와서 나와봤습니다.

그래서 칼로리를 재봤는데, 지금 저 팥이요, 저 팥만 700㎉가 나왔어요, 그래서 저 떡까지 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니까 한 그릇에 1천 ㎉가 넘는데, 밥공기 하나가 250㎉니까, 밥 먹고 저 팥빙수 드시면 밥공기 4개를 추가로 드시는 거예요. 거의 두 끼가 됩니다.

팥은 죄가 없어요. 팥은 오히려 다이어트에 좋은데, 달달하게 만드느라고 설탕 범벅 만들어서 문제고, 저런 과일 스무디 종류도 마찬가진 게 과일을 진짜로 갈면 괜찮답니다.

그런데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그걸 가루로 만들어놨다가 섞어서 만드는데, 가루로 만들면 단맛이 빠진다 그래요. 그래서 설탕을 넣는다고 합니다.

[정지혜/'B'병원 다이어트연구소 연구원 : 요거트도 며칠이 지나면 상할 수가 있잖아요. 근데 그 상함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걸 다 분말화 시켜요. 건조시켜서, 그런데 그것들을 수저로 퍼서 쓰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좀 당이 높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게 먹을 수는 없는데, 다만 아실 건 아시고, 이양 드실 거면 약간 천연재료 쓰는 이런 데로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고, 그런 것 드실 거면 조금 양을 줄여 드시는 게 건강에는 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눠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몰랐으면 더 좋았을 뻔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 많이 이용하는데, 보면 물건 써보니까 좋더라. 이런 후기들 많이 올라오거든요. 그런데 안 좋은 이야기는 다 지운 거였다면서요?

<기자>

지우는 데가 있다는 거죠. 온라인 쇼핑은 물건을 못 보고 사기 때문에 이런 상품평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보고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구나 알 수 있는데. 나쁜 걸 싹싹 지어버리면 좋은 말만 남잖아요. 예를 들면 이분 같은 경우에는 스탠드를 하나 샀는데 오는 데 한 달이 걸렸고요, 또 열어보니까 안에가 다 깨져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뭐냐." 항의 글을 올렸더니 저렇게 게시물이 없습니다. 지워버렸어요.

[이 모 씨/구매 후기 삭제 경험자 : 구매 후기 좀 내려 주시면 안 되겠냐 이것도 아니고 그냥 구매 후기를 없애 버렸어요. 그리고 없앴다는 것 자체도 얘기 안 하고 그 뒤부터 계속 연락이 없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런 일이 얼마나 있나 봤더니 옥션, 지마켓 이런 대형쇼핑몰들도 있긴 하지만, 지금 보시는 SK에서 하는 11번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배송이 왜 늦어요?" 이런 질문 글을 올릴 수가 있잖아요. 그런 걸 4만 1천 개를 지웠고요, 상품평 올린 것도 3천200개를 지웠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부적절한 의견은 본인들이 지울 수 있다는 게 약관이 있다고 얘기를 하지만, 뭐가 부적절한 건지는 자기들이 판단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어떤 걸 지우는지 모르는 거죠. 공정위가 문제가 있는지 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물론 욕설을 쓴다거나, 블랙컨슈머처럼 뜬금없이 악풀을 쓴다거나 이런 경우는 당연히 문제를 없애야 되겠지만, 단순히 불만을 올렸다고 그냥 지우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위가 이번엔 제대로 조사를 해서 물건 사는 분들이 좀 참고할 수 있는 오른 댓글 문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런 약관 내용도 공정위가 미리 검수하지 않나요?

<기자>

그런데 부적절한 의견을 지울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하기 어려우니까, 그런데 부적절이 뭐냐는 것은 좀 더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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