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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조류 경보…서울시 "수돗물 이상 없어"

안현모

입력 : 2015.07.04 02:20|수정 : 2015.07.0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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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한강의 조류 경보 구간이 확대됐습니다. 또 한강물에서 독소도 검출돼 수돗물 안전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안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박 세 척이 물줄기를 연신 쏘아댑니다. 한 군데 뭉쳐 있는 조류를 분산시키는 방제 작업입니다.

가뭄으로 팔당댐 방류량이 예년의 1/6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한강의 흐름이 정체돼, 잠실수중보 하류 전 구간에서 녹조류와 남조류의 농도가 나흘 전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경보가 발효 중이던 성산대교 지점 뿐 아니라 마포대교와 한강대교 지점에서도 물속 녹색색소 성분인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경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마포대교 하류 구간에서는 간 질환을 유발하는 조류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LR이 소량 나왔는데, 특히 행주대교의 수치는 우리나라 정수장 처리수의 권고 기준을 약간 넘었습니다.

하지만, 수돗물 안전에는 아직 이상이 없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김학진/서울시 물순환기획관 : 취수하는 구역에 대해서는 조류가 주의보 상태로 조류가 아직은 발견되지 않은 상탭니다. 고도처리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는, 앞으로 2주간 큰 비가 예보돼 있지 않아 당분간 조류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는 한강에서의 물놀이를 삼가 줄 것을 당부하고 독성물질 농도가 기준치에 도달하면 수영금지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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