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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제과업계에서 시작된 벌꿀, 이른바 '허니' 열풍으로 꿀의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요, 전북에서는 지난달부터 강풍에 큰 일교차가 겹치면서 오히려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40년 넘게 양봉업을 해 온 박진식 씨.
아카시아 꿀을 한창 따던 지난달 중순 갑작스러운 강풍에 벌의 절반가량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아카시아 꽃도 말라버린대도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확량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박진식/양봉농가 : 거의 아카시아를 작년 대비 50% 이하로 채밀했고요, 꿀벌도 50% 정도 감소해서 지금 안 좋은 상황이에요.]
특히 자리를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서 벌을 키워온 농가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잡꿀 생산 시기인 최근에도 벌의 개체 수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농가들의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분봉을 통해 벌의 숫자를 늘려야 하지만 현재로써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곧 생산해야 할 밤꿀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제과업계가 시작된 이른바 허니 열풍으로 호황을 맞았지만 남의 잔치가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종화/양봉협회 전북지회장 : 1차에 아카시아에서 이런 타격을 받게 되면 2차, 3차로 이어지고 잡화, 밤, 화분매개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저희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오랜만에 맞은 호황 속에서도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농민들이 시름을 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