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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한 물놀이 공원에서 열린 대형 행사 중에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500명 넘는 사람들이 화상을 입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내용>
타이완 타이베이의 한 물놀이 공원입니다.
시민 1천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현란한 조명 속에 형형색색의 가루가 뿌려지는 순간,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났어. 불이 났어. 뛰어!]
행사장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했고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몸을 피합니다.
하지만 워낙 삽시간에 불이 번진데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너무 바짝 붙어있어서 아무도 빨리 달 아날 수가 없었어요. 모두 비명을 지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불이 붙었어요.]
500명 이상이 다쳤고, 중화상자도 20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조사 당국은 연무를 만들려고 쓰여진 가스에 인화성 색채 가루가 더해지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후요우이/신타이베이시 부시장 : 미세한 분말이 퍼지면서 인화성 물질에 닿으니까 불길이 치솟은 것입니다.]
타이완 경찰은 행사 책임자와 물놀이 공원 관리자들을 체포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우리나라도 곳곳에 대형 행사가 열리는 만큼 행사장 전반에 대한 각별한 안전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