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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에 세워진 우주선이 거대한 흙먼지와 함께 불꽃을 일으키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그렇게 대기권을 뚫고 정상궤도에 올라 임무를 수행하고 다시 돌아오는 로켓. 미국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국제우주정거장에 공급할 화물을 실은 무인로켓 발사에 성공했을 때 그렸던 청사진입니다.
이 청사진과는 전혀 다른 어제 발사 장면을 '생생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어제(28일) 오전 10시 21분 미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무인화물 로켓 '팰컨9'은 약 2분 20초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발사 후 1분가량이 지난 시점부터 로켓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발사 후 약 2분 20초 만에 로켓이 폭발한 겁니다. 발사된 로켓에는 국제우주정거장 연구원들을 위한 식료품과 실험장비 등 약 2.5t 분량의 화물이 실려 있었지만, 결국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12년 이후 NASA와의 계약에 따라 6번에 걸쳐 화물 운송용 로켓 발사에 성공했지만, 이번 7번째 발사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4월 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공급하기 위해 로켓을 발사했다가 추락한 데 이어, 이번에도 화물을 실어나르지 못하면서 우주정거장 우주인들의 생활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데요. 나사에 따르면,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의 생활은 무리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연이은 실패로 우주개발계획이 위축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이전의 성공처럼 다음 로켓이 무사히 궤도에 안착하고, 우주정거장에 도킹 성공하길 기대해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