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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은행 영업중단 긴급조치…디폴트 임박

정혜진 기자

입력 : 2015.06.29 04:37|수정 : 2015.06.29 06:21


그리스 국가 부도 사태가 임박했습니다.

구제금융 협상 결렬, 디폴트,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이른바 그렉시트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빠져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저녁 TV 방송 생중계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 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의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 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침착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존은 오늘 밤에라도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늘려주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은행 영업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금융안정위원회는 은행 영업일 기준 6일간 영업중단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 ATM 인출은 내일부터 재개돼 하루 60유로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오늘 하루 휴장한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시행되는 7월 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정부가 요청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에 대한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 30일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리스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그리스는 6월 30일 국제통화기금에 채무 1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합니다.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7일 새벽 국민투표 실시를 전격 선언하면서 주말 동안 고객들이 예금을 찾으러 현금자동입출금기에 대거 몰려들어 뱅크런 사태가 촉발됐습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이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해 사실상 증액 요구를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