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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예비 처가' 돕다가…안타까운 죽음

송성준 기자

입력 : 2015.06.28 20:23|수정 : 2015.06.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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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친구 부모의 가게에서 오토바이 배달 일을 돕던 30대 회사원이 신호를 위반한 택시에 치여 숨졌습니다. 숨진 회사원과 여자 친구는 내년 3월 결혼할 계획이었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차로 신호가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뀝니다.

2차선 도로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던 택시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직진을 하지 않고 불법 좌회전을 합니다.

그 순간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미처 택시를 피하지 못하고 조수석에 부딪칩니다.

어제(27일) 오후 9시 반쯤 부산시 덕포 사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최관섭 경위/부산사상경찰서 교통조사계 : 택시 기사가 자기가 시인을 했습니다. 바빠서 직진 신호에 좌회전을 했다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숨진 운전자는 결혼은 9달 가량 앞둔 회사원 33살 김 모 씨였습니다.

김 씨는 사고가 나기 전,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치킨 가게에 들렀습니다.

마침 일손이 부족한 것을 보고 치킨 배달을 돕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휴가를 내고 인사차 들렀다가 일손이 모자라서 배달일을 돕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교통신호를 위반해 사고를 낸 택시기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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