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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엔 돈 줬다" 의적 행세한 '황당 도둑'

소환욱 기자

입력 : 2015.06.26 20:35|수정 : 2015.06.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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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년간 빈집을 털어 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가난한 집엔 오히려 자기 돈까지 주고 왔다며 의적 행세를 했습니다. 경찰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빌라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화면에서 사라진 지 20분 남짓 만에 다시 등장한 남자는 세워두었던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57살 이 모 씨는 이렇게 오토바이를 타고 주택가를 돌며 빈집만을 골라 금품을 훔쳤습니다.

범행은 인적이 드문 야심한 시간대에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벽을 타고 올라와 가스관이나 발코니를 이용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집들을 노렸습니다.

지난 5년간 밝혀진 절도 건수만 83차례, 피해액은 2억 3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서 가난한 집에는 오히려 자신의 돈을 내놓고 나왔고 신혼집의 예물은 손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병석/경위,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 2팀장 : 너무 가난하거나 훔쳐올 물건이 없어서 3만 원을 놓고 왔다거나, 신혼집이고 해서 축의금만 가지고 나오고 예물은 놓고 나왔다는 진술을 했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전과 19범인 이 씨의 진술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나 증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서울 강서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