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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박'서 '배신자' 된 유승민…애증어린 10년

이경원 기자

입력 : 2015.06.26 20:19|수정 : 2015.06.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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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원내대표, 두 사람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7대 총선에서 크게 패해 한나라당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던 지난 2005년,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비례 대표 초선인 유승민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당을 기사회생시키는 데 성공하죠. 어려울 때 동지가 평생 동지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울 때 동지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지금 회복하기 힘든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과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경원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2005년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구 보궐 선거에 출마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 지원했고,

[지난 2005년 10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 저의 비서실장을 맡아서 저와 가까이, 같이 일했기 때문에 제가 너무나 잘 알고…]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유승민 의원이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아 앞장서 지원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2007년 2월, SBS 인터뷰 : 박 전 대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원칙과 신뢰, 그리고 남다른 국가관과 애국심을…]  

하지만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두 사람 사이는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 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유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친박진영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외교부 국정감사 : 외교부 누가 합니까? 이거를? 청와대 얼라들이 합니까?]  

지난 2월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된 이후에도 엇박자는 계속됐습니다.

[지난 2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국민에게 세금을 더 걷어야 된다 하면…]  

급기야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국민연금이나 국회법 개정안과 연계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를 유승민 원내대표가 받아들이자 박 대통령은 국민과 민생보다 자기 정치만 생각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어제, 청와대 국무회의 : 정치는 자기의 정치 철학과 정치적 논리에 이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오늘(26일)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이제 박 대통령과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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