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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콧대 높던 명품마저 "쉽지 않네"…씁쓸한 세일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6.26 14:40|수정 : 2015.06.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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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김범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지난번에도 백화점 세일 기간 얘기하면서 세일 기간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줄었다는 얘기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벌써 여름 세일 행사 기간인데, 이번 시기에도 그렇게 대대적으로 하지는 않나 봐요.

<기자>

네, 오늘(26일) 시작을 하는데, 세일을 시작한다 그러면 좀 시끌벅적해야 하는 게 맞는데요, 사실은 손해를 보면 메르스 때문에 냉정하게 지금 세일한다고 해서 손님들이 갑자기 확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그래서 전에 전해드릴 때도 1등한테 경품권 줘서 당첨되면 10억 주는 행사도 했다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좀 그런 것도 없고 기간도 말씀하신 대로 줄여서 차분하게 세일을 시작하는 모양새인데, 그나마 좀 재미있는 행사가, 한 백화점에서 곧 여름 휴가 올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보시는 저 부산 해운대에 전용공간을 찜 해뒀어요. 그래서 물건을 사면 그 전용 해변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줍니다.

안에 들어가면 음료수도 주고 파라솔도 주고 이런 식으로 편하게 이용을 하는 건데, 그런데 금액은 좀 세요.

20만 원 쓰면 한 장씩 주기 때문에 4인 가족 들어가려면 80만 원을 써야 합니다. 쉽진 않죠.

그리고 대형 물놀이장 티켓 주는 행사도 하고요.

그런데 행사가 이 정도밖에 안 되고요, 물건은 눈에 띄는 거는 여성용 상품들이 언제나 그렇듯이 기본이고, 여름이니까 아웃도어 상품들, 이런 것들을 세게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몇 년 동안 본 세일 중에 이번 세일이 제일 차분한 거 같은데, 보면서 그렇게 기분이 개운치는 않은 건 그 콧대 높던 수입 명품들까지도 지금 50%씩 할인을 하고 있을 상황일 정도로 손님들이 지갑을 열길 주저하는 게 현장 가면 보인단 말이죠.

백화점에서 이럴 정도면 전통시장이나 혹은 동네 자영업자분들한테는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세일을 보면서 좀 씁쓸한 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그런데 이 얘기도 좀 씁쓸할 수 있을까 모르겠는데,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라고 하면 "오늘 점심 뭐 먹을까?" 잖아요. 그런데 점심값으로 평균으로 쓰는 돈이 예전보다 많이 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점심은 우리가 같이 먹었는데, 평균값보다는 좀 높은 걸 먹어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맛있는 걸 먹고는 싶은데, 저희도 평소에 보면 주머니 사정에 맞춰서 아무래도 먹게 되잖아요.

그래서 직장인 2천300명한테 물었습니다. 점심값으로 보통 얼마를 쓰느냐, 그랬더니 평균이 6천500원이었어요.

그런데 2009년에 조사했을 때는 5천200원 정도였는데, 6년 사이에 1천300원, 25% 정도가 올랐고, 동네마다 밥값이 좀 달라요.

서울이 좀 비싸서 6천700원, 특히 강남구는 7천 원이 넘었습니다.

70% 정도가 주로 회사 주변에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기 때문에 동네 밥값이 비싼 회사를 다니면 아무래도 점심값도 커지는 거죠.

메뉴를 보면 1, 2위가 그냥 백반하고 김치찌개, 그다음에 돈가스, 부대찌개, 된장찌개가 이런 것들이 5위권에 들어가는데, 이런 게 다 나가보면 요새 6, 7천 원 하긴 합니다.

끝나고 나면 보통 커피도 한잔 하시다 보면 사실 이래저래 점심에 1만 원 돈 나가는 경우가 꽤 되죠.

그런데 월급이 그렇게 받쳐줘야 될 텐데, 그래도 오늘 금요일 점심 몇 시간 안 남았습니다.

이제 이것만 먹으면 곧 휴일이니까, 오늘은 좀 나에게 투자를 해서 맛있는 거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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