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던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또다시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는 26살 전공의가 어제(25일) 181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사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병원 응급실 안전요원 135번째 환자의 주치의입니다.
지난 11∼15일 삼성서울병원에 근무한 후 17일부터 자가격리하다 23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격리 입원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135번째 환자를 담당하던 중환자실 의사가 169번째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35번째 환자로 인한 두 번째 의사 감염입니다.
대책본부는 또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정확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이 병원 방사선사 162번째 환자와 간호사인 164번째 환자 역시 135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35번째 환자가 폐렴이 심해지면서 기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135번이 가장 유력한 감염원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135번째 환자로 인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만 4명이 감염된 것입니다.
현재 135번째 환자와 접촉한 이 병원 의료진 82명이 자가격리나 능동감시 중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메르스 확진자를 진료하던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는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강릉의료원 간호사를 제외한 4명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입니다.
이들은 모두 개인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환자를 돌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 센터장은 "17일 이전에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레벨D와 유사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했으나 전신보호복이 아닌 'VRE 가운'이라는 것을 입었다"며 "그래서 목이나 발 쪽에서 일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