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대기업도 '반바지 입고 출근'…변화의 바람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6.24 11:25|수정 : 2015.06.24 11:25

동영상

<앵커>

요즘 우리 방송국 같은 경우는 일반 회사에 비해서 출근 복장이 조금 자유로운 편이잖아요. 그런데 요즘은요, 일반 회사들 중에서도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회사들 막 늘어나고 있다고 그럽니다.

<기자>

예전에 'DOC와 춤을' 이런 노래가 있었어요.

"출근할 때 청바지나 반바지 입고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이런 노래가 있었는데, 이게 나온 지 20년이 벌써 됐어요, 진짜 퍼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SK 그룹 쪽에서 주로 밖에 나가는 사람들은 말고요, 안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컴퓨터 만지는 회사라든가, 이런 데서는 직원들끼리 주로 보니까, 아주 예의가 아닌 정도만 아니라면 반바지 입고 출근해서 일해도 된다.

그래서 전 계열사로 퍼져나가고 있고요, 삼성그룹도 다음 주부터 반바지를 허락을 했어요.

그런데 전부 다는 아니고요, 토요일에 출근할 경우에, 주말엔 출근 안 하는 게 제일 좋기는 합니다.

토요일에 나오게 된다면 반바지를 입어도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보수적인 이런 큰 회사들이 이렇게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굉장히 변화가 있는 건데, 일만 잘한다면 복장은 간편해도 되는 것 아니냐, 반대로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국물만 조금 먹어도 젖잖아요.

땀이 나고 그러는데 시원하게 입으면 일 효율도 올라가고 좋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워낙 그렇게 안 입어봐서 "이거 정말 입어야 되나?" 어색해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 같아요. 패션 센스가 더 필요해요.

<기자>

그러니까요, 그 부분이 좀 중요한데, 그래서 그냥 셔츠에 양복 입고 나가는 게, 왜 학생들 교복 입듯이 신경 쓸 것 없이 나가는 게 편하다고 하는 분들도 아직까진 물론 있죠.

이런 분들은 반바지 입으라고 해도 좀 그렇다고 생각들 하세요.

[마흔만 넘어도 (반바지 입는 게) 매우 어색하죠. 늘 긴 바지만 입고 지냈는데 이렇게 갑자기 다리털 내놓고 반바지 입고 샌들 신고 출근하는 게 어색하고 쉽지 않죠.]

사실 이 말이 맞긴 한 게, 반바지 입으면 오히려 신경 쓸게 많아서 가볍지 않게, 위에 입는 옷 같은 경우도 신경을 좀 많이 쓰셔야 되고, 그다음에 왜 흰 양말 발목까지 올라오게 신거나, 신발도 검은 구두 신거나 이럴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매장에 나가보시면 올여름에 이런 트렌드가 생겼기 때문에 업체들이 반바지용 패션 용품 같은 경우, 반바지도 점잖은 반바지 구색을 맞춰서 갖춰 놓고 있고요, 그런데 좀 안 되겠다 싶으면 왜 마네킹이 입고 있는 거 있잖아요.

그대로 벗겨서 차려입으셔도 나이, 품위, 이런 거 잊고 한 번 회사에서 해보라고 그러면 한 번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요, 기회가 있을 때 잡아야 됩니다. 그리고 요즘 또 우리나라는 워낙 인터넷 쇼핑이 발달해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차별화를 두는데, 그중에서도 이 배송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많이 두잖아요.

<기자>

인터넷쇼핑이 워낙 발달하다 보니까 물건은 똑같고요, 가격도 비슷비슷해지고 차별점이 없어요, 그래서 뭐로 할까 차별을, 그래서 나온 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질이 좀 급하잖아요.

그래서 배송으로 승부를 보는 건데, 우선 대형마트나 홈쇼핑, 책 배달, 이런 건 그날 주문하면 그날 저녁에 가져다주는 당일 배송 서비스 이런 건 많이 활성화 됐는데, 이것도 성에 안 차는 분들이 있다 보니까 한 회사가 이번엔 기저귀나 분유 이런 건 주문하면 2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인터넷 쇼핑몰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시범 운행을 시작을 했거든요.

[전시내/인터넷 쇼핑몰 직원 : 물류센터에 있던 것들을 빠르게 필요한 제품들에 한해서 캠프라는 곳에 미리 적재를 해두고 그 지역에 고객님들이 주문을 하면 바로 진행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것도 답답하다." 그래서 한 편의점은 앱으로 주문하면 아예 30분 안에 갖다 주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배송비를 좀 받기는 하는데, 그래도 당장 손님이 찾아 왔다거나, 뭐가 필요한데 지금 내가 너무 바빠서 거기를 갈 시간이 없다. 이럴 경우에는 또 쓰게 되겠죠.

이렇게 빨라지다간 나중에는 주문하기도 전에 물건 들고 문 앞에 서 있는 사태가 발생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는데, 이게 이제 전 세계적으로 사실은 인터넷 쇼핑 발달하다 보니까 배송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거든요.

갈수록 희한한 배송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아무튼 쇼핑하기는 점점 편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 배송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도 있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급한 성미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덕분에 아주 편리해지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기술이나 서비스 계속 발달했으면 좋겠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