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경찰서는 이웃 아파트 수십 곳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엿본 뒤 빈틈을 타 금품을 훔친 혐의로 32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부평구 삼산동 일대에 비어 있는 아파트 27곳에 침입한 뒤 귀금속 등 1억 원어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아파트 어린이들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보고 휴대전화에 저장해 놨다가 초인종으로 빈집인지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산동에 거주해 동네 지리를 잘 아는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CCTV를 피해 우회하면서 달아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A씨가 아파트에서 흔적없이 귀금속만 훔쳐 달아났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연히 아파트에서 어린이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봤다"며 "직업이 없고 생활비가 없어 범행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장물업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