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에 오시면 100여년 전 안중근(1879~1910) 의사가 드시던 음식을 맛보세요."
안중근 의사 거사의 자취를 찾아 중국 헤이룽장 성 성도인 하얼빈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특별한 식단이 개발됐습니다.
헤이룽장 성은 "안 의사가 1909년 10월 의거를 하기 전 하얼빈에서 실제로 드셨을 법한 음식을 중심으로 '안중근 식단'을 만들었다"며 "하얼빈을 찾는 한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좋은 체험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사진은 식단의 주식류 중 하나인 궈바오러우
안중근 식단은 새콤달콤한 돼지고기 튀김인 궈바오러우, 쏘가리를 매콤하게 조린 톈룽츠푸 , 연어와 버섯으로 만든 마상펑허우 등 하얼빈시 건립 초기부터 시중에 널리 전해져 지역민과 외국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로 구성됐습니다.
이들 주식 외에 아이스크림튀김인 여우자빙군, 끈적한 앙금 찐빵 녠더우바오 등 후식류와 함께 1900년에 창립한 하얼빈맥주, 톈자사오궈 등 주류가 세트를 이룹니다.
▲ 사진은 식단 중 후식류의 하나인 녠더우바오
헤이룽장 성은 안 의사가 일제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 처단을 위해 하얼빈에 11일간 생활하면서 동료들과 지역 식당에서 거사 계획을 의논하며 이 식단의 음식을 맛보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성 정부는 식단 개발이 상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하얼빈시청 영빈관을 비롯해 허핑춘 호텔, 화위앤춘 호텔 등에서만 판매하도록 제한했습니다.
헤이룽장성 외사판공실 관계자는 "작년 1월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한 뒤 십여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안 의사의 발자취와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으나 후속 체험거리가 없다는 의견이 제시돼 궁리 끝에 안중근 식단을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