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규제에 대한 논란이 재부상한 가운데 총기가 자기방어보다는 살인에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영리단체 폭력정책센터 VPC는 총기사용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정당방위 성격의 총기 살인은 1천108건에 그쳤지만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흉악 범죄적 살인은 4만 2천419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총기 소유주가 자기방어보다는 남을 살해하기 위해 총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30배 이상 많다는 것을 뜻한다고 VPC는 설명했습니다.
또 매년 2만 2천 명이 총기 사고나 총기를 이용한 자살로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시 슈거먼 VPC 상임이사는 "미국총기협회는 총기가 자기방어에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왔지만 실제 근거가 없다"며 "총기는 자기방어보다 살인에 훨씬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니퍼 뱅커 미국총기협회 대변인은 "정당방위 성격의 살인은 FBI에 일부만 보고된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총기 덕분에 살인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범죄들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