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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날이 더운데도 에어컨 틀기 겁나시죠. 정부가 올해 7, 8, 9월 석 달간만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해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냉장고와 TV 등을 사용하는 김경민 씨 가정의 지난달 전기 사용량은 350kW.
전기 요금은 6만 원 정도로, 4인 도시가구 평균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름이면 걱정이 앞섭니다.
[김경민/주부 : 에어컨도 쓰고 또 저희가 선풍기도 돌리기 때문에 요금이 갑자기 확 오르더라고요.]
냉방기를 사용하면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따라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기 때문입니다.
[김영식/주부 : 여름에 한 보름 이상은 계속 못 쓰는 거 같아요. 무서워요. 에어컨을 쓰기가.]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는 올해 한시적으로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동안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하합니다.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위치한 누진 단계 4구간 요금을 한 단계 아래 3구간과 같게 내려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월 360kW 정도를 사용하는 평균 도시가구는 한 달에 8천368원의 전기요금이 줄어듭니다.
[정양호/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 누진제 요금제도 개선으로 인해서 647만 가구에 대해서 1천300억 원 규모의 전기요금 완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할인을 받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늘리고, 겨울철에 전기와 가스, 연탄 등 에너지 상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통합 전자 바우처도 도입합니다.
또 중소 산업체 8만여 곳에는 1년 동안 토요일 전기요금을 깎아주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