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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나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환자의 혈액을 몸 밖으로 뽑아낸 뒤에 다시 인공적으로 산소를 주입해주는 에크모란 장비가 있습니다. 상태가 위중한 메르스 환자들에게 정부가 에크모 치료를 조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에크모는 환자의 피를 몸 밖으로 빼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 안으로 넣어주는 장치입니다.
폐 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에크모를 쓰면 폐와 심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생존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정의석/인제대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교수 : 폐가 안 좋은 환자는 35~40% 정도 생존하는 걸로 연구돼 있고요, 일상생활 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이 회복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에크모를 쓴 환자의 생존율이 38.5%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워낙 비싼 데다 전문 의료진이 부족해, 지금까지 에크모로 치료받은 환자는 8명에 불과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흉부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전담팀을 새로 꾸렸습니다.
에크모 전담팀은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대기하며 중증 환자의 치료를 전담하게 됩니다.
[정재승/고려대 안방병원 흉부외과 교수 : 전국 100개 병원이 에크모 장비를 갖고 있습니다. 도움 요청이 오면 전문팀이 교육과 환자 관리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을 겁니다.]
정부는 또 고액의 에크모 치료비는 모두 건강보험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하기로 해 환자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