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가계, 은행 저축예금 외면…'증가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김용태 기자

입력 : 2015.06.21 06:57|수정 : 2015.06.21 10:08


가계의 은행 저축성 예금 증가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기예금 등에 가입해 목돈을 만들어보려는 가계의 저축 욕구가 저금리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말 현재 가계가 예금은행에 돈을 맡긴 총 예금액은 547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조5천억원 늘었지만, 이 가운데 저축성 예금은 3.8%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월별로 가계의 저축성 예금 증가율을 보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 1.0%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저축성 예금 증가율은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충격을 벗어난 뒤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두자릿수 증가율을 대체로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2012년부터 기준금리를 내려 저금리 상황이 심화하자 가계의 저축성 예금 증가율이 떨어졌습니다.

대신 수시로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요구불 예금이나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빠르고 늘고 있습니다.

가계의 요구불예금은 지난 4월 말 현재 55조6천8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5천344억원 18.1% 늘었습니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은행에 돈을 맡기더라도 다른 투자 기회가 나타나면 언제든 돈을 빼서 쓰려고 기다리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일부 가계 자금은 벌써 은행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증시의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4월 말 현재 20조9천9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2천389억원 42.3%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