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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여파가 고용시장까지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이 대거 줄면서,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정리하는 관광업체가 늘었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북적거릴 점심시간이지만, 음식점 안은 인적조차 없습니다.
90%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 단체예약이 줄줄이 끊겨 버렸기 때문입니다.
여름 성수기인 다음 달에도 예약이 없는 상태고, 길게는 석 달 정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유지도 쉽지 않아, 6명이던 직원을 2명으로 줄였지만 나아진 게 없습니다.
[이철남/음식점 대표 : 거의 100% 취소, 간혹가다가 오늘 같은 경우에는 2팀, 10명, 12명. 직원부터 그만둔 상태이고 지금은 우리 식구들끼리만 가는 데까지 일단 버티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외식업체들마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한 달 만에 상황이 뒤바뀌어 버렸습니다.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형태의 직원 채용이 아예 중단돼 상태입니다.
[양재혁/사무국장, 한국음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 : 많게는 90% 예약 취소가 되고 있거든요. 매출에 상응해서 당연히 종업원들도 정리해야 되고. 어쨌든 매출이 안 되니까 나중에 세금도 내야 하는데 상당히 심각합니다.]
이런 파장은 공연업체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전국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류 대표 작품인 이 공연도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던 공연이었지만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직원들은 물론 공연 일정까지 줄이는 고육지책까지 동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루 3회 300석을 가득 채웠던 공연은 하루 1회로 공연을 줄였습니다.
공연진 체류비에다 직원 인건비, 공연장임대까지 모두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임시고용했던 직원들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홍창도/공연업체 대표이사 : 앞으로 3~4개월, 그렇게 보고 있는데 그때까지 극장 문을 닫게 되거나 하면 저희만의 문제가 아니고 제주도의 공연업체가 일곱 군데 있거든요, 그럼 전부 아마 도산하거나… 그렇게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공연단가를 낮추고, 학생 단체 관객을 유치하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지만, 뾰족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메르스 파장으로 중국 관광객과 국내 단체 관광객 방문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역 고용 시장에까지 거센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