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교회에서 9명을 사살했다가 검거된 21살 딜런 로프는 심각한 백인 우월주의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에 흑인에 대한 증오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사건 목격자는 미 N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로프가 범행 직전 "나는 이 일을 해야 한다.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강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차지했다. 당신들은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이디 베이리치 미국 남부빈곤 법 센터 정보조사 국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발언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꺼내는 전형적 주제라고 말했습니다.
흑인 남성들이 백인 여성들을 강간한다는 발언도 흑인에 대한 백인의 두려움 섞인 증오를 담은 미국의 옛날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전해졌습니다.
베이리치 국장은 "흑인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백인들이 이런 말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프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는 그의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단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서 로프는 검은 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오른쪽 가슴에 과거 극단적 인종차별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를 나타내는 무늬가 있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 또는 흑인 증오에 사로잡혀 마약에도 손을 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가 확인한 법원 기록을 보면 로프는 아편 의존증 치료제인 '서복손'이라는 약을 처방전 없이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습니다.
로프의 고교 동창인 존 멀린스는 미국 뉴스 웹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프가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된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