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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매주 금요일 만나는 <홍혜걸의 메디컬이슈> 시간입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가 최근 트랜스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3년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서 2018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용 기름에서 트랜스지방 퇴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오늘 이 시간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홍혜걸 박사님.
▶ 홍혜걸/의학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먼저 트랜스지방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 홍혜걸/의학박사:
트랜스형 분자 구조를 지닌 지방을 말하는데요. 자연 상태의 기름을 인간이 특별한 목적을 갖고 유기학적인 방법으로 합성하는 기름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게 마가린, 쇼트닝인데요. 마가린은 1800년대 유럽에서 버터 대용으로 처음 개발됐습니다. 그때만 해도 먹을 게 귀해서 유제품 통합 버터 생산량이 적었기 때문인데요.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마가린을 만듭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굉장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심지어는 의사들이 그 당시에는 버터 대신에 마가린을 건강을 위해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버터를 비롯한 동물성 기름은 콜레스테롤을 체내에서 만들어내는 포화 지방산이 남기 때문인데요. 지금도 우리는 동물성 지방인 포화 지방산은 성병을 일으키는 나쁜 기름으로 알고 있고요. 식물성 지방인 불포화 지방산은 몸에 좋은 기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7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식물성 지방에서 합성한 트랜스지방 마가린이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의학적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황이 뒤바뀐 거죠. 그래서 급기야는 2003년에는 덴마크가 법을 통해 트랜스지방 생산을 금지했고 최근 미국도 이에 동참하게 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마가린 참 열심히 먹었어요, 저 어렸을 때.
▶ 홍혜걸/의학박사:
그렇죠 어렸을 때.
▷ 한수진/사회자:
뜨거운 밥에 올려놓고 먹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거 왜 만들었을까요?
▶ 홍혜걸/의학박사:
방금 말씀한 그대로입니다. 마가린 트랜스지방이 특유의 아주 고소한 맛을 보입니다. 어릴 때는 먹을 게 귀했잖아요. 마가린을 밥에 비벼 먹으면 그 맛을 다 기억할 텐데요. 케이크나 과자의 고소한 맛도 이 트랜스지방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점이 참 많습니다. 식물성 기름을 고체화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동물성 기름은 상온에서 딱딱하죠, 고체화돼서. 갈비찜이나 곰탕을 끓인 식기에 기름이 굳어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식물성 기름은 콩기름 참기름에서 상온에서 액체입니다.
그러다보니 보관이나 유통에 어려움이 많은데요. 이것을 트랜스지방으로 만들면 이게 고체화가 되니까요. 굉장히 편하다는 얘기입니다. 유통기간도 길어집니다. 식물성기름은 산소와 결합해서 빨리 상하는데 트랜스지방은 오래 견디잖아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비용 문제도 있습니다. 똑같은 음식을 튀길 때에는 트랜스 지방인 쇼트닝으로 튀기면 예컨대 콩기름으로 튀길 때보다 두 배 정도 비용이 쌉니다. 그리고 마가린이 버터보다 한 5배 정도 싸고요. 이런 큰 장점들이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트랜스지방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해롭다는 거예요. 건강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해롭다는 건가요?
▶ 홍혜걸/의학박사:
심장병 때문입니다. 특히 콜레스테롤과 관련이 깊은데요. 콜레스테롤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이 있고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두 가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트랜스지방은 LDL을 나쁜 걸 수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떨어트립니다. 우리가 보통 몸에 나쁘다고 알고 있는 소나 돼지의 동물성 기름은요, LDL은 높이지만 HDL은 떨어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트랜스지방은 동물성지방보다 이중으로 그러니까 두 배 높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실제로 심장병 발생률 많이 높고요. 돌연사도 생기고, 비만, 치매, 당뇨 등등 나쁘다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왜 트랜스지방이 심장병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걸까요?
▶ 홍혜걸/의학박사:
그게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고 인간이 필요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든 지방 때문으로 해석하죠. 광우병도 말이죠.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식사료를 억지로 먹여서 발생한 것처럼 인간에 익숙하지 않은 분자 구조의 기름이 들어오니까 혈관이 망가지고 염증을 일으키는 걸로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우리나라는 사정이 어떨까요?
▶ 홍혜걸/의학박사:
우리나라도 2007년부터 식품 겉포장지에 함유량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랜스지방이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금은 제조업체에서 거의 사용하고 있진 않습니다. 식약처가 2012년 조사했더니 국내 유통 과자의 99%가 트랜스 지방을 사용하지 않다고는 하는데 이건 대기업이나 유명 브랜드 식품에 해당되고요. 식당이나 빵집은 아직도 방심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중국집 짜장면 볶음밥 탕수육 또 제과점 케익이나 팝콘 치킨 이런 것들에는 쇼트닝을 아직도 많이 사용하거든요. 이런 부분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트랜스지방. 일단 과자에는 국내 유통 과자에는 99%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생활 속에서 트랜스지방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 홍혜걸/의학박사:
역시 성분표기를 꼼꼼히 봐서 제로를 확인하는 게 좋겠네요. 오히려 유명 외국 수입 과자에서 트랜스지방이 많은 것으로 돼 있고요. 가정에서는 조리할 때 기름을 오래 사용하면 안 되는 걸로 돼 있습니다. 식물성 기름을 오래 고온에서 사용할수록 트랜스지방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죠. 오메가3 같은 등푸른 생성 기름이 트랜스지방 해로움을 줄이는데 도움 된다고 돼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도 차제에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를 제도적으로 미국처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예 제도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도록?
▶ 홍혜걸/의학박사:
네. 지금 교육부에서는 학교 급식에 한해서는 트랜스지방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안을 준비 중입니다. FDA가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트랜스지방을 없애는데 식품 업계가 새로운 대체재를 찾고 생산 라인을 바꾸는데 모두 60억 달러 정도 미국에서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서 미국 사람들의 건강이 좋아지는 비용은 1300억 달라 우리나라 돈으로 145조 원에 달한다고 하거든요.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이게 훨씬 이익이 크니까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이 추세에 따라서 국민건강을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식당 아니면 빵집 이런 데에서도 쇼트닝이나 마가린을 전면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지금 학교에서는 친환경급식 이야기 다들 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거에 비하면 트랜스지방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이 이제 입법예고 됐다는 건 늦은 감이 있네요.
▶ 홍혜걸/의학박사:
네. 그런 면이 있습니다. 몸에 나쁜 게 과학적으로 확실하니까 제도적으로 강제화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패스트푸드 해당이 될 것 같고요.
▶ 홍혜걸/의학박사:
그럼요. 패스트푸드 그러니까 치킨도 들어가고, 팝콘도 들어가고, 햄버거, 피자 다 들어갑니다. 튀김 제품에는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되고요. 유명 브랜드 제품들은 많이 줄인다고 하는데 정말 그들이 PR하는대로 섞지 않는지 모니터가 꼼꼼히 안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말로는 우리는 그런 재료 쓰지 않는다, 올리브기름을 쓴다, 등등 얘기합니다만 실제로 그런지는 식약처에서 좀 더 꼼꼼하게 모니터해서 결과를 소비자에게 발표해야 할 거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고소한 맛 나는 튀김 같은 경우 특히 많이 들어있고
▶ 홍혜걸/의학박사:
초콜릿도 들어있고요. 빵, 과자 안 들어가 있는 게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커피의 크림도 들어있다고 하던데.
▶ 홍혜걸/의학박사:
아, 커피 크림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 자기들은 안 들어가 있다고 PR을 많이 합니다만.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중국집의 짜장면, 볶음밥, 탕수육 이런 걸 대부분 아시죠. 쇼트닝으로 많이 하거든요. 그런 부분이 건강을 위해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혜걸/의학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 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