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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의료진들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119 소방관들도 가세해서 메르스와 싸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소방서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 작업에 나서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중량 소방서 메르스 전담 구급대에서 수고하고 있는 박광표 소방관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광표 소방관님 안녕하세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저희가 보통 소방관님이라고 통칭해서 부르는데 직급들이 있으시더라고요. 박광표 소방관님은 어떻게 부르면 되나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우선 저희 소방 업무는 크게 화재진압, 구조 활동, 구급활동 세 분야로 나눠서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맡은 업무는 현장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응급조치와 이송을 담당하는 구급업무를 하고 있고요. 현재는 9년차 구급대원으로 근무 중에 있고 지금 제 계급은 소방교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9년 되셨고요. 그러면 소방교님, 메르스 발병 이후에 아주 바빠지셨다고요? 소방 관련 업무도 하시지만 메르스 확산 방지 관련 일도 하신다면서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습니다. 저희 중량소방서는 지난 6월 7일부터 메르스 전담 구급대를 구성하였고요. 소방공무원 6명이 2인 1조, 3개 팀으로 메르스 관련 대상자 이송 업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실제로 지금까지 몇 분이나 이송하셨어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어제 18일에 주간근무를 끝내고 왔는데요. 중량소방서에서는 10명 이송했습니다. 그 중에서 확진자 병원간 이송으로 1건 했었고요. 의심환자 관련해서 5명 정도 격리대상자 관련해서 4건 정도 이송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즘에 뉴스를 보면 방호복 다 입고 계시던데 그 방호복 입고 이송작업 하고 계신 건가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체형 방호복이랑 마스크, 고글, 장갑, 덧신까지 5종 보호구 그렇게 보호복을 입고 환자를 이송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D급 보호복. C급 있고 D급 있고 그런 모양이더라고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관: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D급 방호복이 산소공급 장치 같은 것도 붙어 있지 않아서 정말 힘겨운 작업이라는 보도도 있던데 맞습니까?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산소공급 장치가 붙어 있는 장비가 아니라서 땀도 많이 차고 안경에 습기도 많이 차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송 업무 하시면서 정말 진땀을 빼시겠네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습니다. 이송할 때 차량에 에어컨도 켜지 못하는 실정이라서요. 환자분들도 힘드시겠지만 저희는 두 배 더 힘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에어컨을 키면 안 되는 모양이에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죠. 공기 확산 때문에 감염 차단을 위해서 이송 중에는 에어컨은 꺼두고 운행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뜨거운데 날씨가 에어컨도 안 되는 차 안에서 말하자면 한겨울 두꺼운 외투 같은 옷을 입고 계시는 셈이네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출동하셔서 이송업무를 하고 계시는데 이송업무도 쉽지 않다는 얘기 많이 나오고 있는 게요. 일단 방호복 입고 동네 들어가면 지역민들도 상당히 놀라시고 거부반응, 혐오 반응까지 보이는 분도 계시다면서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습니다. 일례로 6월 9일에 출동 건이 있었는데요. 가게 앞에 구급차를 세워놓고 보호복을 입고 활동을 하니까 본인들 가게 앞에서 하시면 장사도 안 되고 메르스 때문에 걱정되니까 혐오스럽다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차량을 빼달라, 여기서 이렇게 하지 말고 사람 왔다 갔다 해달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죠.
▷ 한수진/사회자:
장사 안 된다고.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죠. 소상공인들도 많이 힘드실 거예요. 힘드신데 더군다나 저희가 왔다 갔다 하면 손님들 더 안 오신다. 제발 좀 다른 데 가서 해달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많이 계셨죠.
▷ 한수진/사회자:
요즘 보면 방호복 입은 분들이 어디 나타났다 하면 그게 또 사진으로 찍혀서 무슨 쫙 돌고 그러더라고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만큼 다들 걱정도 많이 하고 또 긴장하시고 그런 건데. 그런데 의심환자들조차도 협조 안 하는 분들 종종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죠. 저희가 우선 방호복 입고 나타나게 되면 본인들도 많이 걱정하시고 놀라시고요. 당황하는 분들 많으세요. 왜냐하면 사람 얼굴도 안 보이는데 방호복 입고 나타나니까 많이 놀라시는 건 사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연락을 받고 가시는 건데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죠. 최초로 신고가 들어오게 되면 메르스 전담반이 출동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병원이나 보건소의 이송요청이 있을 때도 저희가 현장에 출동하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막상 이렇게 나타나시면 놀라고 다들 긴장하시고.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죠. 긴장하시고. 이렇게 나타날 줄은 생각을 못 하셨던 거죠.
▷ 한수진/사회자:
달아나시는 분도 계시다고 하니까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 분들 안정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하시나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방호복이 환자분뿐만 아니라 우리 병원 제3자의 안전까지 지키는 거라 안심하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우선은 말로써 보듬어주는 방법밖에 없어서 최대한 친절하게 안전하다고 말씀드리는 말로써 위로하는 것밖에 아직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소방관님도 이런 일 이전에는 안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런 일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이전에는 구급요원으로 구급 업무를 9년 동안 하긴 했었는데요. 메르스 사태처럼 큰 사태는 제가 처음 겪어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소방대원님도 일하시면서 참 많이 긴장하실 것 같으네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떠세요? 지금 그런 소식도 있더라고요. 의료진도 그렇고요. 이송 업무 하시는 소방관들 중에서도 그렇고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분들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이런 뉴스도 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있습니까?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제가 거주하는 곳이 남양주시 후평동 쪽이에요. 제 이웃 분들이 제가 구급대원으로 일하는 건 다 알고 계시는 일이라 제가 현재로써 이쪽에서는 걱정은 많이 하세요. 아무 일 없으시죠? 와이프도 병원에서 행정 업무를 봐서 어머님 아무 일 없으시죠?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제가 아직 메르스 전담 구급을 한다고는 말씀을 못 드렸어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지금 응원을 해주시는데 혹시 제가 메르스 전담을 한다고 하면 혹시나 걱정하시고 두려워하실 것 같아서 아직은 못 드렸는데
▷ 한수진/사회자:
사실 그런 측면이 조심스럽고 걱정되는 건 사실이죠.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죠. 아직 가족은 저희 와이프 외에는 다른 친척분들한테도 말씀을 못 드린 상황이라.
▷ 한수진/사회자:
친척분에게도 말씀을 못 드리겠다.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네.
▷ 한수진/사회자:
다른 걱정도 있으시겠지만 소방관님의 안전도 걱정하실 수 있으니까. 그런데 어쨌든 그 정도로 민감한 반응들을 보이신다 하는 말씀이시네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알게 된다면 동네 이웃들 어떻게 반응하실까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한숨) 그렇죠. 지금 종식되거나 마무리되는 기간이 아니라 아마 두려워하시거나 꺼려하실 것 같긴 해요.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을 알고 계시니까 더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격려가 필요합니다. 힘내시라고 응원이 필요하고요. 지금 어떤 병원에는 메르스와 싸우는 당신은 애국자라는 현수막도 걸리고 그런 손 편지가 가기도 한다고 하는데 우리 소방관님들께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떠세요. 지금 자녀분들 계시니까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실 때 조금 걱정되지 않으세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한숨) 그건 사실이고요. 퇴근할 때는 항상 샤워하고 씻고 퇴근하는데 막상 집에 와서 아이들이 달려와요. 아빠 안아주세요, 달려오면 감염 그런 것 때문에 꺼려져서 아빠 잠깐만 씻고 안아줄게, 이런 식으로 돌려보내면 많이 서운해하죠. 아빠가 와서 안아주지도 않는다고. 왜냐하면 제가 격일 근무 야간근무 하고 들어가는 일이 많으니까. 하루 건너서 들어가서 반갑다고 뛰어왔는데 아빠 잠깐 씻고 안아줄게 하면 아이들이...
▷ 한수진/사회자:
아이들을 충분히 안아줄 수도 없는 상황이 됐어요 어떡해요. 안아주고 싶은데. 아이가 몇 살 됐습니까?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큰 아이가 6살이고요. 작은 아이가 4살인데. 4살짜리 아이는 안 안아주면 울면서 토라지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한창 아빠 품이 그리울 때인데 충분히 안아주지도 못하고. 어쨌든 빨리 끝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방호복은 환자 이송 마치면 매일매일 파기를 하는 건가요? 한 번 입고 파기하고?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한 번 입고 일회용으로 파기하고요. 환자분들 한 번 이송하면 환자분을 자택이든 병원이든 이송하면 바로 방호복을 벗어서 파기를 하고요. 다시 세척하는 과정에서도 다시 방호복을 입고 구급차를 세척하고. 1년에 보통은 한 번 나가게 되면 방호복을 두 번 세 번 갈아입게 됩니다. 그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모든 이송이 끝나게 되면 소방서에 감염관리책이 다 비치가 돼 있습니다. 장비, 차량 다 소독하고 그 다음에 차폐 처리하고 안전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일도 정말 큰일이겠네요. 무더위에 방호복 입고 벗어내는 것도 힘든 일이고 다 소독하는 일도 매일 같이 정말 큰일이네요. 정말 노고가 크십니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때도 구급 지원을 자원하셔서 활동하셨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러고 보니까 작년에는 세월호 사고, 올해는 메르스 사태로 국민들 고생이 크네요.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소방관으로서도 생각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광표 중량소방서 중화 119 안전센터 소방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불철주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애쓰고 있는 소방관 가운데 한 분이시죠. 박광표 소방관님 말씀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