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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탈출한 맹수들…사람 공격해 끔찍 참변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6.18 21:08|수정 : 2015.06.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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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소련에서 분리 독립한 흑해 연안의 나라 조지아의 수도에서 시민 2명이 호랑이에 물려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주말 홍수로 호랑이, 곰, 악어 같은 위험한 동물 수백 마리가 동물원을 탈출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홍수로 폐허가 된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의 시내 광장 주변에서 경찰과 특공대원들이 긴급 수색에 나섰습니다.

잠시 후 사살된 백호 한 마리가 실려 나옵니다.

지난 주말 동물원에서 탈출한 호랑입니다.

호랑이는 창고 안에 숨어 있다가 들어오는 사람을 잇따라 공격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 : 사람들이 작업하기 위해 창고 안으로 들어갔을때, 호랑이가 안에서 달려나와 피해자들의 목 부분을 공격했어요.]  

지난주 토요일 트빌리시에서는 홍수로 동물원 울타리가 무너지면서 호랑이, 사자, 늑대 등 300여 마리의 동물이 탈출했습니다.

조지아 정부는 대규모 포획 작전을 벌여 도심을 활보하던 하마와 곰, 악어 등을 생포하고, 나머지는 모두 죽거나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 내무장관 : 더 이상 도심에 남아 있는 동물은 없습니다. 일부는 우리 안에서 사체로 발견됐고, 다른 동물들도 한밤중 사살되는 등 모두 처리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맹수들은 아직도 트빌리시 시내에 남아 시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폭우로 1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가운데, 맹수의 위협까지 더해져 복구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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