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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백화점 세일 "짧고 굵게"…메르스 탓?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6.18 14:55|수정 : 2015.06.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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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화점들이 여름 세일 곧 시작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메르스 영향을 좀 받는 것 같아요. 기간을 다 줄인다면서요?

<기자>

길게 늘여봐야 전처럼 사람들 오지 않을 것 같으니까 "짧고 굵게 해보겠다." 이렇게 마음먹은 것 같아요.

원래는 여름 세일을 하면 보통 한 달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절반까지도, 한 2주 정도 줄여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메르스 말고도 또 한가지 이유는 자꾸 세일만 하다 보니까 소비자들도 백화점은 매일 세일만하냐, 제값에 안 사는 그런 경향도 생겨서 이래저래 줄인 건데요, 대신 초반에 팔릴만한 제품들을 싸게 좀 내놔서 손님들을 제대로 끌어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 시작한다 그래서 제가 먼저 좀 돌아보고요, 다음 주 금요일 정도에 정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돌아다니기 꺼려할 때 전통시장 같은데도 가시면 좀 얹어주고 이러잖아요.

대접받으면서 살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메르스만 빨리 끝날 수 있다면 복잡한 것도 그립네요. 그리고 교통위반 과태료가 작년에 사상 최대치였다는데, 이게 좀 단속이 강화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정부가 1조 원 가까이 걷었다면서요?

<기자>

이게 늘어난 것도 늘어난 건데, 속도가 굉장히 가팔라요.

한 4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동안 2배로 교통신호를 어긴 것도 아닐 건데 말이에요.

2011년까지만 해도 4천600억 원 정도 과태료를 걷었었데, 작년에 9천500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거의 두 배 넘게 늘었어요.

그런데 정말로 과태료를 악성으로 안 내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몇십만 원어치 교통위반을 해놓고 안 내고 버틴다든가, 아니면 세금 안 내도 과태료가 물려지는데, 그것도 안 내고 떵떵거리고 잘 살다가 잡힌다든가, 이런 걸 더 열심히 걷은 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그거지만, 기관별로 과태료 잡는 걸 목표액을 좀 계속 높여 잡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과태료 안 낸 경우에 자동차 번호판을 저렇게 뗄 수가 있는데, 경찰이 지금 저거 잘 잡아 오는 직원한테는 승진의 순위를 매기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은 저걸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이게 결국은 세금 문제입니다.

"세금이 더 걷겠다." 이런 건데, 비슷한 맥락에서 담뱃세도 지금 착착 더 걷히고 있어서 작년보다 얼마나 담뱃세가 더 걷혔나, 이렇게 봤더니, 4월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셔서 지난달에도 2천700억 원, 작년보다 세금이 늘어서 연말까지 치면 한 3조 원 정도 담배에서만 세금이 더 걷힐 것 같아요.

그래서 담배 안 피우고 교통신호 잘 지키면 안 낼 돈이긴 한데, 그게 맘대로 안 되니까 문제인데, 저 그래프가 더 가팔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이번 주 초에 주식시장에서 값이 오르내릴 수 있는 상·하한선 폭을 두 배로 올려놨는데, 처음으로 하한가 나온 종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종목이 증권사들이 막 사라고 부추긴 종목이라면서요?

<기자>

네, 한 반도체라는 회사인데, 어제 이게 회사가 어려워져서 워크아웃을 신청을 했어요.

당연히 하한가로 가는 그럼 상황인 건데, 말씀하신 대로 황당하게 이게 두 달 전부터 증권사 여러 곳에서 이 회사 주식을 사라고 권하는 그런 보고서를 냈습니다.

"상황이 좋아질 거다." 이러면서 4천 원 정도 주식이 했었는데, 이게 6천 원대까지 오를 거니까 이러면 50%나 이득을 보는 거니까 사람들이 살 것 아니에요.

그런데 어제(17일) 하루에 결국, 30%가 쭉 빠져서 3천 원까지 떨어졌고요, 오늘도 아마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증권사 말 믿고 사신 분들이 분명히 꽤 계실 텐데, 일부러 속였다기보다는 전문가들도 지금 모르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금리 시대에 수익 나는 대로 찾아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꼭 전문가 말만 믿지 마시고 굉장히 신중하게 선택을 하셔야지 이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앵커>

투자는 결국 본인이 책임지는 건데, 이건 증권사들이 책임 전혀 안 지나요?

<기자>

전혀 안 집니다.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말만 하고 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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