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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의혹…이응준 "한국 문단의 치욕"

조지현 기자

입력 : 2015.06.1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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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죠,신경숙씨가 일본 소설을 표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신 작가와 출판사 측이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작가 이응준 씨는 온라인매체 기고문을 통해 신경숙 작가의 1996년작 단편소설 '전설'이 일본 극우파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 일부를 표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국'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전설' (신경숙)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어 있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이응준 씨는 특히 '기쁨을 아는 몸'이라는, 일본어 원문에도 없는 당시 번역자의 유려한 표현이 그대로 쓰인 것에 주목하며, 작품 절도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신경숙씨는 그러나 "해당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부인했고, 출판사인 창비 역시 애정을 묘사한 일상적인 장면일 뿐, "몇몇 문장이 비슷하다고 표절 운운해선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표절을 지적했던 이응준씨는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치욕스럽다며, 독자들이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작가들과 독자들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제기된 숱한 표절 논란들의 진실을 밝히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