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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클린턴 vs 부시 가문 대결' 이뤄질까?

김우식 기자

입력 : 2015.06.16 12:36|수정 : 2015.06.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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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前 플로리다 주지사 : 제가 할 일이 무엇이냐고요? 미국 대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반 년 이상 대선 출마를 저울질해온 젭 부시 전 주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 플로리다에서 마침내 대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기회 확대, 교육개혁,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고 특히 워싱턴을 뜯어고치겠다며 정치개혁을 역설했습니다.

공식선언에 앞서 '부시는 다르다'란 제목의 출마 동영상을 통해 주지사 시절 개혁정책을 소개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정치가 몇 가지만 고친다면 많은 사람들이 훨씬 잘할 수 있을 겁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대권 도전에 나선 젭 부시는 정치명문가 출신으로 높은 인지도와 주지사 시절 8년간의 행정 경험이 장점입니다.

멕시코 출신 부인을 둬 스페인어에 능하고 이민개혁을 강조하면서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받는 점도 강점입니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출마선언을 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그러나 공화당 내 선두그룹이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당내 경쟁자 10여 명을 따돌리고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게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형이 시작한 이라크전을 지지했다 비난이 일자 말을 바꾸면서 구설에도 올랐습니다.

부시 가문에 대한 미국인들의 피로감을 극복하기 위해 선거 로고와 동영상에서 성 인 '부시'를 지웠습니다.

아버지와 형과는 다른 대통령이 되겠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입니다.

두 달 앞서 출마선언을 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대중연설을 시작하면서 대세몰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경선 후보 : 제가 이번 경선에 가장 젊은 후보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젊은 여성 대통령이 될 겁니다.]

지난 92년 빌 클린턴 후보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승리했습니다.

클린턴과 부시 이 두 정치명문가의 맞대결이 24년 만에 다시 이루어질 수 있을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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