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중 메르스 의심 증상에 따른 이송 조치에 반발하는 사례가 발생, 인천시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시에 따르면 중동 국가 국적의 A(29)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던 중 38℃ 이상의 고열 증상을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됐습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메르스 의심환자 대응 매뉴얼에 따라 A씨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진하기 위해 지정병원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하려 했지만 A씨는 진료를 거부하며 이송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모 대학에서 연수생으로 유학 중인 A씨는 결국 한국 주재 자국대사관 직원의 설명을 들은 뒤에야 검역소의 이송조치에 응했습니다.
A씨는 1차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2차 검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되는 외국인이 일단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이 같은 진료 거부 사태가 또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는 외국인 의심환자의 경우 공항에 입국하자마자 의료기관으로 사실상 강제 이송되는 상황을 당황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의심환자에게 메르스 대응 매뉴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는 A씨 사례도 검역당국과 A씨 간에 아랍어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빚어진 사례로 보고 외국인 의심환자 이송 땐 전후 사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 달라고 보건복지부와 인천공항검역소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현재 인천에서는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타 지역에서 이송된 확진환자 1명 등 7명이 유증상자로 3개 의료기관에 분산 입원해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