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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경남이 국내 소주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뜨거운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순한 과일주 시장을 놓고 대기업과 지역 주류회사가 치열한 경쟁에 나섰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소주 매출은 매년 감소세였습니다.
한 대형 마트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월부터 5개월간 소주 매출은 꾸준히 줄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겁니다.
두 달여 전 롯데주류가 내놓은 14도 과일주 순하리의 인기 때문으로 마트 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순하리는 두 달간 1천만 병이 팔렸습니다.
롯데는 당초 이 제품을 부산·경남에만 한정출시했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에 뒤늦게 전국 판매도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롯데 측 변화를 이끌어낸 결정적 촉매제는 바로 향토 주류회사 무학의 반격이었습니다.
지난달 무학은 13.5도짜리 과일주 3종을 출시하면서 오히려 수도권까지 공략했습니다.
그 결과 일주일 만에 200만 병을 팔아치웠습니다.
과일주 시장의 급성장에 지역의 또 다른 업체인 대선주조도 뛰어들었습니다.
일단 14도 자몽 맛 과일주로 기존 양사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15.8도의 초 저도 소주까지 동시에 선보였습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정통소주 가운데 알코올 도수가 가장 낮습니다.
과거에도 15도대 초저도 소주가 출시된 적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외면받았습니다.
하지만 대선 측은 이번만은 시장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진배/대선주조 대표이사 : 현재 리큐르(과일주)시장이나 혹은 타회사 제품에 식상해하는 고객들이 결국 저희 초저도 15.8도 소주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저도 소주를 전국적 대세로 만들어버린 지역 소주 업계가 과일주 3파전으로 또다시 시장변화를 이끌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