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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엔저 현상의 장기화로 화훼산업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장미를 재배해온 농가들이 작목을 바꿔 재배면적도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윤성 기자입니다.
<기자>
장미로 가득했던 유리온실에 이제 딸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장미를 재배해온 안재호 씨는 2년 전부터 딸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엔화환율이 900원 밑으로 떨어져 채산성이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안 씨에게는 장미 대신 딸기를 키우려는 농민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재호/딸기재배농가 : 환율이 계속 떨어져서 수지타산 안 맞아 작목전환 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초기 시설비가 많이 들어가서 지금 망설이고 있는 단계입니다. 다 바꾸고 싶어 합니다.]
2011년 1천200원대까지 갔던 환율은 계속 떨어져, 언제 다시 올라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장미 집산지인 임실에서는 지난 1년 사이에 장미 재배면적이 40% 줄었습니다.
전북의 주요 장미 영농 조합의 경우에도 장미수출 농가는 50%나 줄었습니다.
장미를 포기한 농민들은 딸기, 파프리카, 토마토 등으로 작목을 바꾸고 있습니다.
[노창래/임실군 원예특작팀장 : 전북도에서 토마토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 저희 임실군도 희망 농가가 있으면 새로운 대체 품목을 발굴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미 재배 농가가 계속 줄면서 장미 생산기반이 무너지고 있고, 장미 대체 작물로 떠오른 토마토와 딸기 등은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