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에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도민들은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확진 환자가 근무하는 포항시내 한 고교에는 이날 오후 학생, 교직원 등 110여명의 귀가를 일단 막은 뒤 의료진이 들어가 역학조사를 벌였다.
일부 학생은 선생님의 메르스 확진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보건당국이 진행한 검진에 질서 있게 응했다.
학교 관계자는 "날씨가 무더운 가운데서도 학교 구성원들 모두 선생님의 쾌유를 빌면서 차분하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 근무지인 포항이나 교사 거주지인 경주에서는 일부 시민이 메르스 환자 발생 소식에 놀라움을 나타내며 SNS로 지인들에게 관련 뉴스를 전하기도 했다.
포항에 사는 김모(58·회사원)씨는 "그동안 서울과 경기 등에서만 일어나는 일로 여겼는데 내가 사는 곳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걱정스럽기도 하다"며 "추가 환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광지가 많은 경주에서는 가뜩이나 메르스 사태로 타격을 입는 상황에서 확진 환자 발생이 지역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시민 이모(52)씨는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숙박시설 예약 취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데 메르스 확진 환자까지 발생해 자칫 관광객들이 경주를 외면하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메르스와 관련해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 써주길 당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확진 환자는 현재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고 그 가족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격리 등 철저한 관리로 메르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