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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첫 메르스 환자 '응급실 밖 감염'…549명 접촉

입력 : 2015.06.11 11:3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청정지대'를 유지했던 경남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메르스 양성 환자가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았던 조모(77·여)씨가 115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창원에 사는 조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한 결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당일 밤 승용차로 귀가했고, 같은 달 28일부터 31일까지 집에 머물렀다.

집에 머무르면서 인근 창원힘찬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요양보호사의 요양진료를 받기도 했다.

조씨는 지난 1일에 다시 창원힘찬병원을 방문하고 3일에는 인구복지협회 가족보건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는 집 주변 창원SK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가 10일 퇴원했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가족과 의료진, 병원 환자 등 549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이 중 455명을 병원(57명)과 자가(398명) 격리하고 94명을 수시로 관찰하는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조씨가 입원했던 창원SK병원은 입원 환자 38명과 일부 의료진만 남겨두고 출입을 통제시켜 휴업조치했다.

조씨가 외래 진료를 받은 창원힘찬병원과 가족보건의원에서 조씨와 접촉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499명은 격리 또는 능동 감시 중이다.

대책본부는 조씨가 입원했거나 진료받은 3개 병원에 대해 70% 이상의 알코올로 소독을 하고 격리자에 대해서는 1대 1로 공무원을 지정해 밀착 관리한다.

또 창원SK병원을 건강검진 지정병원으로 이용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조씨가 입원한 기간에 건강검진을 받은 학생이 있는지를 확인해 휴업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조씨 남동생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산 기장군과 충남 서산시 보건소에도 환자 접촉 의심상황을 통보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에 따라 대책본부장을 기존 부지사에서 도지사로 상향하고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회의에는 경남도와 창원시, 교육청, 경찰청, 육군, 해군, 공군, 도 의사회, 도 약사회, 경상대병원, 마산의료원, 경남적십자사 등이 참석했다.

시장·군수들은 영상회의로 참여했다.

홍준표 도지사는 "걱정되는 것은 메르스 확산 속도보다 불안과 공포 확산이 더 빠르다는 점과 메르스 대응에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며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도민과 소통과 기관관 정보공유가 신속 정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때그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도민이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해달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메르스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