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공무원 메르스 음성 판정에 가슴 쓸어내린 진천군

입력 : 2015.06.11 07:45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인 충북 진천군 공무원이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자 진천군과 지역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지병으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장인을 지난달 28일 병문안했던 A씨가 고열 등으로 어제(10일) 오전 11시 진천군 보건소를 찾은 것이 확인되면서 진천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A씨가 출근 전 수영장에서 수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습니다.

진천군은 A씨가 근무하는 부서의 공무원 23명과 A씨와 어제 오전 접촉한 공무원 2명, 수영장 직원 21명 등 46명을 진천 휴양림으로 격리하고, 수영장을 찾은 주민 175명의 명단을 확보해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해당 부서와 수영장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바이러스가 군청 곳곳에 퍼졌을 것 아니냐", "군청 전체를 폐쇄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진천군은 어제 오후 전체 팀장 회의 등을 열어 격리 대상자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 등을 수립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A씨의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어제 오후 8시 10분 A씨에 대한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진천군 공무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러나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대통령이 방미 일정까지 취소하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안일한 대처가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진천군의 한 주민은 "연일 언론에서 삼성서울병원 등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병원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공무원이 자진 신고도 않고 태연하게 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안이하게 대처하는 공무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또 공무원들을 휴양림에 격리한 진천군의 조치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어제 오후 휴양림 인근 주민 40여 명이 진천군청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A씨의 음성 판정 소식을 듣고 해산했지만, 앞으로 메르스가 발생하더라도 휴양림에 격리 조치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