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지자체들이 최근 늘어난 고양이 관련 민원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3마리에 불과하던 야생 고양이 구조 건수가 4월 15마리, 5월 45마리, 6월 19마리(9일 기준)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개의 구조 건수는 1월 24마리, 5월 27마리로 큰 변화가 없었다.
중구는 봄철 짝짓기를 끝낸 고양이들이 새끼를 낳기 시작하면서 야간 소음 등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중구는 현재 하루 평균 5건 이상의 신고전화가 접수되는 등 잇따른 민원으로 야간 당직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구청의 한 직원은 "야간 당직근무를 하면서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등 하루에 3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사정은 다른 구청도 마찬가지다.
북구에서는 1월 6마리, 2월 9마리였던 고양이 구조 건수가 4월 16마리, 5월 23마리로 늘어났으며, 동구도 1월 3마리에 불과했던 구조 건수가 4, 5월 들어 각각 13마리와 32마리로 증가했다.
남구의 경우엔 1월 40건, 2월 19건이던 것이 4월 71건, 5월 107건으로 급증했다.
동구청의 한 직원은 "야간 당직자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면 이미 고양이가 사라진 경우도 허다해 실제 출동은 더 많다"며 "당직자의 기본 업무인 청사 방호에 소홀해질 우려까지 있다"고 말했다.
울산 유기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최근 태어난 지 2∼3개월 된 새끼 고양이가 구조돼 센터로 오는 경우가 많다"며 "따뜻한 봄에 짝짓기를 해서 9주 정도 임신하는 고양이의 습성상 이맘때 나타나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