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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지지부진…美 셰일오일 생산 감소하나

입력 : 2015.06.10 05:54


올해 유가가 더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의 셰일오일업계의 산유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5일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산유량을 동결한 것과 하반기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 모두 유가에 부정적이다.

지난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99센트(1.7%) 낮아진 58.14달러에 마쳤다.

모건스탠리는 "달러화의 하락 조정이 마무리됐다"면서 "달러화 강세는 단기 유가, 특히 브렌트유 가격에 대한 우려를 더 심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초만해도 미국의 최대 셰일오일 생산업체인 EOG리소스는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수준에서 안정되면 굴착기를 더 가동해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WTI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기면 미국 원유업체들이 굴착기 가동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CNBC가 지난 4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연말 WTI가격은 배럴당 60.8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고, 브렌트유가격은 65.91달러로 전망됐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는 대표적인 셰일오일 생산지인 노스다코타의 베켄과 텍사스 이글포드 유전에서 원유 생산이 이달이 1.3% 감소한 하루 558만배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이글포드의 산유량이 7월에 하루 4만9천배럴 감소해 159만배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고, 베켄에서는 2만9천배럴 감소한 124만배럴을 전망했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탐사업체는 유전에서 채굴장비를 26개주 연속 줄였다.

스탠다드차타드도 지난 1일 리서치노트에서 7월 셰일오일 생산이 하루 10만5천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에는 8만6천배럴 줄었다.

세계 원유의 3분의1 이상을 공급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산유량을 하루 3천만배럴로 동결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의 산유량은 지난 12개월 동안 목표 산유량을 웃돌았다.

5월 산유량은 3천158만배럴로 집계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13일 글로벌 산유국들의 시장점유율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OPEC의 산유량이 목표치를 웃돈 것에 대한 질문에 원유 생산은 국가의 권리라고 언급했다.

사우디는 이미 20여년 만에 가장 많은 굴착장비를 동원하고 있으며 잉여설비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오는 30일은 이란 핵협상 최종타결의 시한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해제돼 이란의 원유 수출이 가능해진다.

이란은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기 전인 2008년 하루 4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유가가 지난해 여름 이후 50% 넘게 떨어지면서 베네수엘라 등 일부 OPEC 회원국의 재정이 악화했다면서 OPEC의 산유량 동결을 통해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고 승리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은 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유정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어 OPEC에 계속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셰일오일업체들은 매번 굴착기술을 개선해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앞으로 OPEC의 셈법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CNBC는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