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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0대 흑인, 교도소 독방 수형 43년 만에 석방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6.10 05:11|수정 : 2015.06.10 09:38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온 60대 흑인 남성이 독방에 감금된 지 43년 만에 풀려났습니다.

미국 CNN 방송 등은 미국 연방 지방법원의 제임스 브래디 판사가 루이지애나 주 법무부에 교도관 살해 등의 혐의로 40년 넘게 독방에 갇힌 68살 앨버트 우드폭스를 석방하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래디 판사는 우드폭스의 고령, 건강악화, 공정한 재판에 대한 신뢰 부족 등 예외적인 상황을 거론하며 우드폭스가 세 번째 재판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래디 판사의 판결 이후 즉각 항소의 뜻을 밝힌 루이지애나 주 법무부는 연방항소법원에 우드폭스의 석방을 막아달라고 요청했고, 항소법원은 오는 12일까지 석방을 보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지난 1971년 무장 강도죄로 교도소에 수감 된 우드폭스는 동료 재소자인 로버트 킹, 허먼 월러스와 함께 1972년 교도소에서 폭동을 일으켜 백인 교도관 브렌트 밀러를 숨지게 해 2급 살인죄로 기소됐습니다.

세 죄수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각각 독방에 갇혔습니다.

우드폭스와 함께 수감됐던 킹은 2001년 폭동 당시 동료 죄수 살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석방됐고, 간암을 투병하던 월러스는 2013년 출소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교도소에서 흑인 급진주의 좌파 단체인 블랙팬더당의 지부를 만든 우드폭스는 교도소 내 불평등을 지적하고자 했을 뿐 백인 교도관을 살해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하루 23시간 동안 독방에 갇힌 생활을 43년간 이어온 우드폭스는 현재 신부전, C형 간염, 심장 질환 등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