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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옥천과 전북 김제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격리가 뒤늦게 되는 바람에 지역사회에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유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옥천 거주 60대 남성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남성은 서울에서 옥천으로 돌아온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열흘간, 보건당국의 통제를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열흘 동안 지역 병원과 의원 3곳을 방문했고, 친척과 이웃 20여 명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옥천군 보건소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뒤늦게 통보를 받아 환자 격리가 늦어졌다며, 행적 추적과 밀접 접촉자 격리 등의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북 김제 거주 59세 확진 환자도 나흘 동안 사실상 거의 무방비 상태로 김제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 역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고열로 지난 3일 김제의 한 병원을 찾았고, 보건당국에 삼성서울병원 방문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당시 이 남성의 고열 증상이 가라앉자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았고, 이후 이 남성은 김제 지역 병원 두 곳을 더 들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이 남성과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등 360여 명을 자가격리 조치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메르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