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홍문종 의원 검찰 조사…"돈 받은 적 없다"

채희선 기자

입력 : 2015.06.08 20:51|수정 : 2015.06.08 22:02

동영상

<앵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8일) 낮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2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것이지만, 홍 의원은 완강히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12시 40분쯤 출석한 홍문종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 측의 조직총괄본부장이었습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지목당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참 가슴을 칠 일인데,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선거법 위반 등으로 곤경에 처해있던 성 전 회장이 도움을 청했는데 자신이 거절해서 성 전 회장이 앙심을 품은 것 같다는 취지의 말도 했습니다.

검찰은 홍 의원의 답변을 충분히 듣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황은 사망 직전 성 전 회장이 남긴 2억 원을 건넸다는 내용의 전화 통화 녹취와 '홍문종 2억'이라는 메모뿐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번 소환 조사를 마지막으로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마무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돈 전달자로 지목된 전 새누리당 관계자의 구속영장조차 기각되면서 이미 수사의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지만, 뭔가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고 대선자금 수사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일부의 시각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춘배)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