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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 가능성 무궁무진…'전설의 보호수' 주목

KBC 이준석

입력 : 2015.06.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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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에는 4천 그루의 보호수가 지정돼 있는데요, 보호수의 상당수가 전설이나 사연을 갖고 있어, 이른바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진군 군동면 화방마을에 있는 이른바 달마상 느티나무입니다.

500살에 다다른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가슴 높이 둘레가 무려 7m 20cm로 어른 3명이 팔을 벌려도 다 감싸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툭 불거져 나온 아랫부분이 마치 중국 남북조시대 선종을 창시한 달마대사를 닮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역의 무속인들은 느티나무 달마상이 화대 화상의 모습을 하고 있어 마을과 국민에게 돈다발을 가져다줄 상이라며 반기기도 합니다.

강진군 성전면 송학마을에는 아들을 점지해 준다는 300년 된 팽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이 나무에는 아들을 낳고자 하는 아낙이 나무 아래서 잠을 자면 반드시 득남을 한다는 민간 신앙까지 전해 내려옵니다.

해남읍 연동마을의 높이 23m의 은행나무는 일명 합격 나무로도 불립니다.

아들의 진사시험 합격을 기념해 심었다는 이 나무는 은행잎을 간직하면 시험합격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고산 윤선도의 생애가 깃든 고택 녹우당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관광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만지기만 하면 사랑이 이뤄지고 자식이 생긴다는 고흥 점암면의 연리근 느티나무 등 갖가지 전설을 가진 보호수들이 전남에는 55종 3천976그루나 됩니다.

나무의 형태가 웅장하고 아름다워 자체로도 볼거리가 되지만,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 자원화가 충분히 가능한 셈입니다.

특히 부귀영화나 합격, 돈, 사랑, 득남 같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사연들이 서린 보호수들도 많아서 중국인들을 끌어모을 관광자산 찾기에 나선 전라남도가 한 번쯤 주목해볼 만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