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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메르스 공포'에 밖에 안 나와…경제 타격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6.08 15:13|수정 : 2015.06.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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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서 가장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가 국민 건강뿐만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거든요. 어느 정도 지금 영향이 있나요?

<기자>

이게 지금 경제를 수출하고 내수로 나눠서 본다고 그러면, 수출은 아무래도 영향이 당장은 없을 수 있는데, 문제가 내수겠죠.

특히, 조금 살아나나 싶었던 시기였는데, 지금 이런 일이 발생해서 걱정이 좀 많습니다.

<앵커>

주변에 특히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작년 세월호 때 분위기랑 많이 비교하시면서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영향이 많죠?

<기자>

우선은 밖에 사람들이 많은데 나가는 걸 꺼려하는 그런 분위기잖아요.

직접적으로는 전통시장이라든가 대형마트라든가 이런 데가 우선 좀 한산해졌고요.

장을 보러 나와도 딱 사야 될 것 이런 것만 따다닥 사서 바로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렇게 가보면 한산하다 그럴까요.

[조성희 : 장 보고 지금 집에 가는 길인데 후딱 빨리 가야죠. 혹시 알아요. 선생님도 혹시 걸린 지 어떻게 알아요. 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요. 애가 둘이라서 빨리 가봐야 돼요. 조심해야 돼. 선생님도.]

이런 현상을 대형마트 쪽이 바로바로 통계가 잡히니까 좀 빨리 확인을 할 수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지난 주말에 매출이 10% 넘게 줄었고요. 전국적으로.

그래서 눈에 띄는 건 아까 '날'에서도 봤지만, 화성, 동탄 이런 데는 더 심하잖아요.

여기는 한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정말 안 나오시는 거고, 도시지역은 반대로 인터넷 쇼핑몰들을 좀 이용을 하세요.

대형마트 홈페이지 같은데 주문을 하면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가 오면 집 안에 있다가 잠깐 문 열고 받으면 되니까 이런 데는 한 30~60%까지 매출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마트가 좀 많고 배송이 잘 되는 도시 지역이야 저런 거라도 이용한다지만, 지금 지방까지 퍼지고 있는데 그런 데는 배달이 쉽지 않으니까 불편이 있을 거고, 또 반대로 전통시장이나 동네 가게들은 이런 대안도 뾰족하게 내놓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책이 좀 뾰족하게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기사가 해외에도 지금 보도가 되고 있을 테니까, 아무래도 외국인 관광객 수도 많이 줄 것 같은데요.

<기자>

아까 '넘3'에서 잠깐 봤습니다마는 우리 내수가 사실은 외국인 관광객에 기대고 있는 부분도 굉장히 크거든요.

중국 관광객이 매달 한 50만 명 넘게 오는데, 이거 관련된 업종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이 줄어들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벌써부터 약간의 여파가 있다고 그래요.

[화장품 가게 직원 : (매출이) 평소보다 반이 떨어졌어요. 중국 손님이 많이 적어졌고요, 다른 매장을 봐도 손 세정제만 찾고 그냥 가거나 할인을 해도 반응이 없어요.]

문제는 이게 지금 시작 단계라는 건데, 지난주 월요일부터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지금 계속 늘잖아요.

그런데 지난 주말 사이엔 얼마나 취소했는지는 아직 집계가 안 됐습니다.

문제가 뭐냐면 여행을 1, 2주 전에 결정하는 게 아니라 몇 달 전에 결정하기 때문에 여파가 이어질 거고, 또 한가지는 중국 사람들이 엔화가 싸서 일본으로 많이 가고 있는데 그쪽으로 더 쏠릴 수가 있어요.

그렇게 된다 그러면 한 달에 한 50만 명 오던 중국 관광객이 10만 명 이상까지도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우리나라 사람들도 국내 여행도 지금 꺼리고 있어서 제주도도 여행이 지금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당국이 좀 적극적으로 어제부터 병원 명도 밝히고 대응하는 부분이 어떻게 작용을 할지, 빠른 시일 내에 여러모로 진정을 시켜줘야 될 텐데, 모두 당국의 대처를 전부 바라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대책 발표도 정부에서 어제 하면서 사실 아이들 학교를 보내야 되는 건지 말아야 되는 건지 부모님도 상당히 궁금해하고 계시고, 이번 주에는 정점을 찍는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학교 어떻게 보내도 되나요?

<기자>

네, 사실 어제 서울 대형병원 건국대와 강동경희대병원 이런 노출 사례가 없었다면 한 이번 주 주말을 고비로 한 100명 정도 선에서 어떤 진성 세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게 우리나라 바이러스학자들의 계산이었는데, 사실 이제는 더 잘 봐야 되겠습니다.

두 곳 병원이 노출됐기 때문에 그 두 곳 병원의 환자 투입, 그러려면 한 잠복기 1~14일 정도는 예의 주시를 해야겠죠.

그래서 지금은 사실 섣부르게 이때까지가 우리가 고비고 그다음에 안심하면 된다.

이런 예측보다는 좀 더 겸손한 자세로 우리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를 해두고 방역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 이래저래 여러 가지로 지금 신경 쓸게 상당히 많을 텐데, 아무튼 좀 더 추이를 보면서 계속 얘기 나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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