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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시신 택배' 생활고 속 출산한 30대 딸

김수영 기자

입력 : 2015.06.06 07:44|수정 : 2015.06.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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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나주의 한 가정집에 신생아 시신이 담긴 택배가 배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택배를 보낸 사람은 집주인의 30대 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신생아 시신이 전남 나주의 가정집에 배달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어제(5일) 서울에서 30대 여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3일 서울 강동구의 한 우체국에서 자신이 출산한 여자아이를 숨지게 한 뒤 택배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택배 발송지를 분석해 체포한 이 여성은 알고 보니 시신이 배달된 가정집 집주인의 딸이었습니다.

남편과 별거 상태로 가족과도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고시원에 혼자 살고 있던 이 여성은 홀로 방에서 아이를 낳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만삭까지 식당에서 일을 하고,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나주로 압송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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