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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순창군에 있는 한 마을 전체가 메르스 때문에 봉쇄됐습니다. 최초의 확진 환자와 같은 병동을 썼던 70대 여성이 자가격리 대상이지만 제대로 통보가 안 돼 자신에 집으로 내려왔는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과 방역 요원들이 마을로 통하는 길을 막고 주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인 72살 여성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아, 마을 전체가 봉쇄된 것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14일 경기도 평택 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문안 왔던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 격리 대상이 됐고 보건 당국은 평택의 아들 집에 머물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며느리에게만 통보됐고 이 사실을 모르던 여성은 전북 순창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유택수/전북 보건의료과장 : 자가격리를 평택의 며느리 집에서 통보받게 되는데, 며느리가 어머니에게 이 부분(격리 사실)을 연락 안 했습니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을 격리 병상으로 옮기고, 이 여성과 접촉했던 의료진과 주민 160여 명에게 자가 격리를 통보했습니다.
또 순창군 내 22개 학교와 유치원은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김현숙/전북 순창군 주민 : (순창은) 공기도 맑지, 현재까지는 오염도 안됐지, 그런데 그 병이 와서 다닌다고 하니 불안감이 너무나도 크고.]
이 여성이 감염자로 확진되면 호남에서 환자가 발생한 첫 사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