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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 4월 러시아 방문 때 스노든 만나"

입력 : 2015.06.06 03:18

영국의 스파이 활동 보도 직후 비밀리에 회동한 듯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4월 러시아 방문 기간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직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앤서니 로메로는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을 만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4월 말에 스노든을 만났다"고 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스노든을 만난 것은 영국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한 TV 방송은 스노든의 폭로 문건을 근거로 영국이 남대서양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의 안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군과 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을 감시했다고 보도했다.

로메로의 발언에 대해 아니발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수석장관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스노든의 만남에 관해 공개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고, 아르헨티나 외교부도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세기부터 포클랜드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

두 나라는 1982년 포틀랜드를 놓고 74일간 전쟁을 벌였고,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포클랜드를 점령했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2013년 3월 주민투표로 영국령 잔류를 결정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정부가 포클랜드 방위력 증강 방침을 밝히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를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포클랜드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활동을 하는 5개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5개 업체 가운데 3개는 영국 회사다.

한편, 스노든은 지난 2013년 6월 NSA의 불법 감청 자료 등을 폭로하고 나서 러시아로 망명해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