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실내에 양파? 비타민 복용?…'메르스' 괴담 혹은 진실

신정희

입력 : 2015.06.06 09:01|수정 : 2015.06.08 14:32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

"양파 5개로 예방할 수 있다고?"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해결책이 나오지 않자 SNS를 중심으로 온갖 '메르스 예방법'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메르스 예방법, 진짜 맞아? 아니라는 사람도 있는데?"
과연 이 소문들이 사실인지 스브스 뉴스가 알려드립니다!

"'실내 공간에 양파 5개를 두면 메르스 예방 효과가 있다.'
'양파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이런 소문이 있는데 양파 정말 효과 있나요?"


[김정기/고려대 약학대학교수 : 실내 공간에 양파를 두는 건 정말 근거 없는 소리입니다.]

[강건욱/서울대 약학대학 부교수 : 양파 섭취의 경우는 실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양파 추출물은 아무 바이러스나 다 잡아줍니다. 이건 확실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양파를 직접 섭취해서 바이러스를 없애려면 밥 대신 양파 10포대를 먹어도 힘들어요.]

"'생강, 곶감, 감초, 대추 끓인 물을 수시로 마셔라.' 정말 메르스가 예방되나요?"

[조애경/가정의학과 전문의 : 메르스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들입니다. 생강은 신진대사가 떨어진 사람에 좋고 곶감은 면역력을 향상시킵니다. 또, 감초는 항암 효과가 있으며 대추는 체내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식사 후 비타민C를 두 알 복용하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 사실인가요?"

[김정기/고려대 약학대학교수 : 비타민 섭취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메르스를 100%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메르스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관건은 면역 반응을 높이는 겁니다. 비타민은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메르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손을 잘 씻고 가능하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건강 상태와 면역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는 분위기'도 함께 조성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김정기/고려대 약학대학교수 : 감기라고 해도 증상이 있으면 '타인에게 옮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휩쓸리는 것보다는 기본 수칙부터 지켜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대학생들은 곧 기말고사 기간인데 밤새우지 말고 잠 충분히 자서 면역력을 높이세요! 

(SBS 스브스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