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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서 우리와 일본 정부가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강제징용의 역사도 함께 담아야 한다며 위원국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이달 말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를 앞두고 위원국 접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일본의 산업시설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되 전체 역사를 담아야 한다고 권고한 점을 위원국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일본이 1910년까지 시대를 한정해 유산으로 신청했지만, 유네스코는 강제징용 기록도 반영할 것을 권했다는 내용입니다.
일본도 지난달 열린 우리 정부와의 첫 협상에서 전체역사를 담으라는 유네스코 권고를 존중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권고에 대한 실행방안은 일본이 결정할 것이라며 등재가 먼저라는 태도를 고집했습니다.
일본은 또 우리의 5배에 달하는 유네스코 분담금을 지렛대 삼아 위원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산업시설이 인류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으려면 강제노동을 반드시 명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우리와 일본 정부는 조만간 서울에서 2차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