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 대표를 지낸 차승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차 교수와 한 영화인력 교육기관 대표 37살 최 모 씨 등 4명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차 교수 등 4명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이 사단법인이 받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 18억원 가운데6억 5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A 법인의 예산처리 내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자금 이동 사실이 확인되자 지난해 10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A 법인이 교육용 장비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이들 4명이 중고품을 새 제품인 양 사들여 구매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보조금 관련 계좌를 살펴본 결과 법인에서 아무 직책을 맡지 않은 차 교수에게 돈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현직 대학교수인 차 교수가 형식적으로는 법인 운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배후에서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빚을 갚으려고 법인에서 돈을 빌려 썼고 일부는 변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차 교수를 출국금지했지만 지난 4월 중국 영화사업 관련 일정으로 출국 해제를 요청하자,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의 신원보증을 받고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차 교수는 영화 '타짜', '비열한 거리' 등 여러 흥행작의 제작에 참여했으며,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을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