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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살아있는 탄저균, 10년간 51곳에 보냈다"

이성철 기자

입력 : 2015.06.04 07:44|수정 : 2015.06.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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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살아 있는 탄저균을 지난 10년 동안 51곳에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 국방부는 감염 위험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지금까지 조사 결과 살아 있는 탄저균이 배송된 곳이 51곳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오산 기지를 비롯해 호주와 캐나다, 미국 내 17개 주와 워싱턴 DC의 연구시설들로, 지난주보다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배송은 2006년부터 10년 동안 이뤄졌습니다.

진원지인 유타주 더그웨이 시험소에선 비활성화한 탄저균 4개 표본이 아직도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크 국방부 부장관은 주한미군 오산 기지에서 탄저균 실험에 참여한 장병 등에 대해선 예방 조처를 취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로버트 워크/국방부 부장관 : (오산)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는 인원 중 일부에 대해 예방적 조처가 취해진 상태입니다. 외국은 3개 나라입니다.]

누군가 고의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포한 징후는 없으며, 건강한 사람이 감염될 우려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군 관계자들은 탄저균을 담아 배송한 상자를 직접 들고나와 탄저균 표본을 포장하는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국민과 언론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탄저균이 배송된 곳이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남에 따라 미군 당국이 치명적인 탄저균을 제대로 다뤄왔는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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