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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해 주겠다" 피싱 사기범 등치고 9억 빼앗아

정혜경 기자

입력 : 2015.06.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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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사기범 일당에게서 환전을 부탁받고 9억 원을 빼앗아 달아났던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이스피싱으로 번 돈이어서 빼앗아도 뒤탈이 없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이스피싱 사기 피의자인 40살 중국 동포 리 모 씨 등 3명은 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호텔로 향했습니다.

피싱 사기로 번 돈 9억 4천여만 원을 중국 위안화로 바꾸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호텔에 나타난 중국 동포 28살 이 모 씨 등은 리 씨 일행을 흉기로 해치고 손발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서, 범행 당일과 이튿날 이 씨와 이 씨의 공범인 타이완인 5명을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검거했습니다.

또 피의자들이 범행에 쓴 흉기를 버렸다고 진술한 한강 선착장에서 잠수사를 동원해 범행 도구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이어 강도 피해 금품이 보이스피싱 사기로 번 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압수한 현금 가운데 은행 띠지로 묶인 현금다발을 추적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들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강도 피의자 6명과 보이스피싱 사기 피의자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상선 최 모 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